물까치의 지극 모정, 먹이 주고 똥 받아먹고

물까치 부부의 새끼 기르기 정성…먹이 토해 골고루 나눠줘 인가 근처 둥지 트는 텃새, 집단 번식으로 천적 방어 지난 5월25일 김포시 풍무동 야산의 참나무 숲에서 알을 품고 있는 물까치 둥지를 발견하였다. 1주일 뒤인 6월1일 그 곳을 다시 가보니 둥지 위로 빨간 머리와 노란주둥이를 삐쭉 내민 새끼 6마리가 보였다. 5일 전쯤 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숲에선 유난히 물까치가 많이 목격되고 소리 또한 요란하며 번잡스럽다. 평상시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만 번식기 때도 이웃집처럼 거리를 크게 두지 않고 이곳 저곳에 둥지를 튼 모습이 보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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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먹이를 향해…구애를 위한 필사의 다이빙

시화호 쇠제비갈매기의 물고기 사냥 모습 연속 촬영 정지비행과 먹이 향한 급강하, 먹이 물고 암컷 전달식 그리고 짝짓기  시화호에 초여름이 찾아왔다. 지난 4월 중순부터 관찰하고 있는 시화호는 짝짓기에 나선 새들의 시끄러운 울음소리와 바빠진 날갯짓으로 들썩인다.   쇠제비갈매기의 구애가 한창이다. 동남아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날아가 겨울을 나는 쇠제비갈매기는 작고 날렵해, 흔히 보는 갈매기와는 딴판이다.   무엇보다 정지비행과 물속으로 내리꽂는 다이빙이 일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알에서 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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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사랑…시화호는 지금 ‘춘풍’

번식기 맞아 후꾼 달아오른 시화호 간척지 습지, 여름철새와 겨울철새 한자리에 먹이, 둥지, 휴식처 두루 갖춘 습지 생태계 때문 추정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로 둘러싸인 시화호는 1994년 방조제로 바다를 막아 형성된 인공호수로 극심한 수질오염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수문을 터 바닷물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습지로 바뀐 갯벌은 풍요로운 습지 생태계를 이루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자연습지 시화호의 새들을 관찰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수많은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었다. 바야흐로 번식기를 맞이해 시화호는 들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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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속 버팀목 소나무, 눈도 입도 즐거웠다

너무 친해 존재감 못 느끼는 든든한 나무 배고팠던 시절, 속껍질과 꽃으로 허기 채우기도 소나무는 친근한 나무이다. 너무나 가까워 마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나무를 소개하는 책에도 너무 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소나무를 다루지 않기도 한다. 없는 듯 든든한 소나무에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이다. 새 순이 오르는 소나무를 보고 있자니 잊고 지냈던 소나무에 관한 추억이 하나 둘 떠오른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동네 들머리나 뒷동산 소나무는 입을 즐겁게 했던 나무였다. 물오른 소나무 가지를 잘라낸 뒤 겉껍질을 살짝 벗겨내면 안에 하얀 속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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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어디 갔나 했더니…삽교호서 32만마리 확인

탐조객 기다리던 천수만 건너뛰어 남해로 직행…`실종' 논란 일어 지난 4~11일 삽교호서 집결 무리 확인, 먹이와 기후변화 영향 받아 해 질 무렵 가창오리가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는 세계에서 단 한 곳,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우리가 보는 가창오리는 전 세계 가창오리 95%가 한국에서 겨울을 난다. 그 중요성과 가치를 잊어버린다면 가창오리의 아름다운 군무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를 정부는 한반도를 찾는 가창오리 수가 많다"며 가창오리를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했다. 많고 적음에 차이와 소중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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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주검 뜯으며…철원평야 삵의 겨울나기

굶주린 삵 살리는 얼어붙은 고라니 주검, 사람이 접근하자 눈에서 불꽃이 일었다 최상위 포식자 등극, 철원에선 두루미의 주요 천적…야행성이나 낮 사냥도 불사 삵은 밤보다 낮에 오히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밤에는 빛을 반사하는 동공을 볼 수 있지만 낮에는 배경 속으로 털무늬가 스며들기 때문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 철원평야에 눈은 2월 말이 되어야 녹았다. 우연히 논둑길을 걷고 있는 삵을 발견하고 추적해 보았다.  가다간 멈추기를 여러 번, 냄새를 맡는 행동도 보이며 어딘가를 계속 간다. 삵이 멈춘 곳에 물체가 보였다.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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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휴게소' 천수만 북적북적

일본 이즈미서 겨울나고 시베리아 가다 3천여 마리 들러, 사람 경계 않는 습성 특이 낙동강 모래톱 망가진 뒤 부쩍 늘어…서식지 보전하면 월동개체 늘 듯  흑두루미의 이동을 관찰하기 위해 지난 3월16일부터 22일일까지 천수만에 머물렀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쪽 모래톱이 다 없어지면서 3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환경변화는 새들의 이동경로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는 걸 보여준다. 현재 천수만은 우리나라 최대의 흑두루미 중간 기착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흑두루미는 지구상에 1만 500~1만 2000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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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지존 참수리, 독수리 습격 사건

고기 부산물 놓고 독수리와 한 판 승부…덩치 작지만 옆차기 일품 세계에 5천마리뿐 보호종, 멸종위기종 1급 흰꼬리수리와 함께 출현 » 멸종위기종 1급이자 세계적 보호종인 참수리의 늠름한 모습. 두툼한 노란색 부리와 머리깃이 특징적이다. 참수리는 전세계에 남아있는 개체수가 5000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세계적 보호조이다. 하지만 강원도 철원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참수리 어린 새끼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철원군 문혜리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정문 앞 논에 겨울철이면 매일 독수리에게 고기 부산물을 먹이로 주기 때문이다. » 강원도 철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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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학대 사진촬영은 이제 그만

둥지 노출, 새끼 유괴에 모성애 악용까지…전정가위와 톱, 사다리까지 동원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 전문가 도움 받아야 지난해 한 사진가가 전시회에 내놓은 새 사진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작가가 새의 모습을 멋지게 담기 위해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둥지에서 꺼내 연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또 장면을 보기 좋게 담기 위해 둥지 주변의 나무를 꺾어 주변 자연을 파괴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사진작가가 자연을 훼손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다 대상이 멸종위기종에 해당되지 않아 유아무야됐다. 해당 작가는 “법적인 하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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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객 재두루미 21년만에 귀환, 과거로의 여행 시작

한강 간척사업으로 먹이터 사라져 일본으로 옮겨가 첫 취·서식지 복원사업 3년만에 2마리 후평리 방문 ▲후평리 재두루미 보전 사업지구에서 먹이를 먹는 재두루미 부부. 국내 최초로 재두루미 취·서식지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김포시 하성면 후평리 일대 농경지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 2마리가 지난 1월 29일 오후 2시쯤 먹이를 먹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후평리 평야 에서 이동하는 재두루미 뒤로 후평리 마을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한강으로 향하는 재두루미 부부. 21년간 재두루미 관찰을 했지만 1월에 이곳 후평리에서 월동개체 재두루미가 발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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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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