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떼고 첫 맥주 캬~ 그런데...

젖을 떼고 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는 것.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했으나 모유수유를 하는 관계로 맥주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결혼을 하기 전엔 폭탄주 열 잔도 기분이 좋으면 꿀꺽꿀꺽 마시던 나였다. 그러나 결혼과 임신, 출산을 반복한 최근 5년 동안 나의 주량은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술 마실 기회도 많이 줄어들었다. 일 때문에 취재원과 마셔야 하는 자리 빼고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고, 어쩌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더라도 집에 있는 아이 생각에 맘 편하게 먹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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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젖떼기 성공! 시원섭섭한 엄마 마음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젖 떼기. 민규가 태어나자마자부터 시작된 모유수유를 1년이 넘게 지속했다. 젖양도 충분했고 민규가 젖병은 빨지 않고 엄마 젖만 빨려고 해 모유만 먹였다. 작은 입으로 오물조물 내 젖을 빨며 내 머리카락을 만지며 내 품에 꼭 안겨있는 아들의 모습은 그저 예쁘기만 했다. 젖을 주고 있을 때의 그 안정감과 포근함, 그리고 아이와의 끈끈한 유대감 그런 것들이 젖 떼고 싶은 마음을 자꾸 미루게 만들었다. 또 젖은 만병통치약이었다. 아이가 아플 때도, 잠을 자지 않을 때도, 칭얼거릴 때도, 누나가 괴롭혀 울때도 젖만 물리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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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자세

며칠 전 일이다. 민지 친구 도훈이가 엄마, 동생과 함께 우리집에 놀러왔다. 민규가 낮잠 잘 시간이 돼 민규를 이모님께 맡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놀이터에 놀러나갔다. 한참을 놀고 집에 들어와보니 민규 얼굴이 오른쪽 사진처럼 돼 있는 것 아닌가. "어머! 이모~ 민규 얼굴 왜 이래요?" "세상에... 민규 먹을 죽 끓이고 있었지. 민규는 부엌 서랍 열면서 내 옆에서 놀고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퍽 넘어지더니 문 모서리에 찧었지 뭐야." 아... 이번에도 모서리가 문제다. 돌잔치 전날 내 등뒤에서 놀다 밥상 모서리에 찧어 눈두덩이가 찢어졌는데,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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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는 할 수 있는 만큼, 딱 그 만큼만

첫째도 아니고 둘째. 가족끼리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평소 지인들의 돌잔치라면 반드시 챙겨 다니시던 친정 엄마께서 "누나는 돌잔치 해줬는데 둘째라고 안 해주면 나중에 서운해한다" "네 결혼식 때 알리지 못한 지인들에게 내 손자 돌잔치 때만큼은 불러 축하 받고 싶다"는 논리를 내세우시며 돌잔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그리더니 첫째 때 돌잔치 치른 곳에 덥석 한 달 전에 예약을 하시고 내게 통보를 해왔다. 돌잔치는 8월6일 저녁 6시~9시까지 광주 모 뷔페에서 한다고. 헉. 첫째 때 돌잔치 준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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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와의 만남, 이별 그리고 또 만남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또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우리 삶은 거듭되는 만남과 이별의 과정 속에서 진행된다. 만남과 이별 속에서 우리는 때론 웃고 때론 울고 때론 화내며 그렇게 살아간다. 이런 만남과 이별의 공식은 베이비시터와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시터와의 만남이 있고 이별이 있고 그리고 또 다른 시터와의 만남이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가족은 웃고 울고 화내며 그렇게 일상을 꾸려가고 있다.   베이시시터 D를 만난 것은 민지를 1년이 넘도록 잘 키워주셨던 C가 도저히 체력이 안돼 아이 둘은 못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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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통방통 육아 도우미 ‘노래’

노래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노래는 재미없는 것도 재밌게 만들고, 힘든 일도 잊게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합창부와 독창부를 오가며 노래를 불렀다. 나의 독창곡은 ‘갈매기’라는 곡이었는데 3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때 그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나도 나도 날고파~ 갈매기처럼~ 꿈나라를 찾아서 날고 싶어요~’라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그때 그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는 물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동요, 대중가요, 팝송 가리지 않고 노래라면 좋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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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실현, 두 아이 엄마도 멀리서 응원한다

오늘 아침 베이비트리 글을 막 올리고 <인터넷한겨레>에 들어가 보니 ‘피자 30판의 응원... 30대는 너흴 잊지 않겠다’라는 기사(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1085.html)가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 집회’를 이어오던 학생들을 위해 30대 선배 그룹이 ‘동참’을 선언했다는 내용이었다. 배우 김여진·권해효, 방송인 김제동씨를 비롯해 선대인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등 각 분야의 30대 선배들이 대학생들을 지원하며 집회에 참여를 했으며, 피자 30판을 화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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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이라서 좋은 이유

“언니. 나 오늘 △△이를 아침에 때렸어. 너무 맘이 안 좋아서 살짝 울었어. 나 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아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걸까... 폭력을 가르치고 말았어... 정말 맘이 안 좋아...”   딸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친한 동생이 내게 울상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4살배기 아들이 바쁜 아침 시간에 두꺼운 겨울 체육복을 입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끝내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며 울며 떼를 쓴 모양이다. 어린이집 버스 시간에 맞춰 보내야 하는 엄마로서는 그런 아이에게 화가 날 수 밖에 없고 순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심하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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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육아, 오버 육아

장면 1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봄, 민지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고 있다.    나: 민지야~ 날씨 너무 좋다~우리 뭐 입고 나갈까?  민지: (아주 두꺼운 털 조끼를 가리키며) 엄마 나 이거 입고 나갈거야.  나: 정말? 한겨울도 아닌데. 너무 더워~이거 말고 (얇은 옷 가리키며) 이거 입자.  민지: 싫어. 싫어. 나 이거 입고 나갈거야~  나: 남들이 욕해. 이거 입고 나가면. 다 봄옷 입고 다니는데 너만 겨울옷 입고 다니면 뭐라 하겠니? 이거 입어. 이렇게 더운날 털 조끼를 입으려 하니 넌!  민지: 싫어. 나 이거 입을거야.  나: 안돼. 이거 입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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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칼로 물을 벴다

  짜증섞인 말, 상대방 말 건성건성 듣기     부부 갈등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     적반하장도 유분수였다. 내가 남편에게 화가 났는데, 되레 남편이 내게 말도 하지 않고 화를 냈다. 집안에는 차가운 공기가 가득했고, 나와 남편은 서로 못 본 체 행동했다. 남편은 밥을 거부하면서 시위하듯 라면만 먹었고, 난 남편이 밥을 먹지 않아도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남편이 미워 어느 날 저녁엔 남편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구워 남편이 먹지 않겠다고 하자 약올리듯 혼자 다 먹어버렸다.   나는 남편에게 많이 섭섭했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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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