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부터 희망이 만들어지길_ 경주국립공원 답사 후기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국립공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계, 경관, 역사문화자원을 간직한 국가유산으로서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데 관리 중점을 두고 있다(제1차 경주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중).’ 국립공원에 대한 공단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참 다행이다. 그렇다면, 국립공원의 현재 모습은 내가 상상하는 국립공원의 모습과 같을까? 그렇지는 않다. 문구는 문구일 뿐, 문구는 현실에서 심하게 굴절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자주 안타깝고 가끔은 화나고 어떤 때는 분노한다...

» More

‘땅 없는 사람들’의 <희망감자>, 선주문 받습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1% 기부 세 번째- “땅 없는 사람들”의 <희망감자>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땅 없는 사람들”은 도시에서 이주한 새내기 농부들의 모임입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살다가 희망을 품고 시골로 내려왔지요. 하지만 시골생활은 그리 녹록치가 않았습니다. 개발바람으로 시골은 공동노동조직인 두레와 품앗이 정신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그들에겐 곡식을 키울 한 평의 땅도 없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터를 박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고민 끝에 땅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섬진강 뚝 방 옆 비옥하기로 이름난 양쟁이 마을의 밭 삼백 ...

» More

20년 동안 국립공원만? 참 무던한 국시모!_ 소곤소곤수다방 후기

올해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약칭 국시모)가 창립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1993년 덕유산국립공원에 건설되는 스키장, 골프장에 반대하며 학자, 언론인, 국립공원 현장 관리인 등 7명은 국립공원 전문 환경단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시모를 만들었다. 국시모를 만든 7명,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여전히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력과 애정을 보여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아쉽지만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분도 있다. 국시모 창립 20년, 20년 동안 한 가지 일만! 그러고 보면 국시모는 참 무던한 단체이다. 개인이나 단체나 20년 동안 한 가지 일...

» More

찡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피아골_ 4,5월 피아걸음 후기

지리산에 비가 온다. 풀과 나무는 뿌리와 줄기, 잎으로 빗물을 빨아들여 한층 생기를 더할 것이며, 풀과 나무의 힘으로 여름은 더 빨리 올 것이다. 어떤 빗물은 흙과 돌을 적시며 땅 아래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어떤 빗물은 계곡을 흘러 강으로 들어가 바다와 만날 것이다. 그러그러한 운명으로 한 순간도 지구를 떠나지 않고 순환하는 물이 있어 우리의 삶도 이어지고 있다. 3월28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과 사단법인 한백생태연구소가 주관한 강의 ‘물은생명이다’에서 김정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물 없이는 생명체가 만들어 질 수도, 만들어진 생명체가 ...

» More

[5월11일 피아걸음] 피아골에서 화개천으로

2013 彼我걸음 피아골에서 화개천으로 지리산에서 시작된 물은 피아골을 지나 섬진강으로 흐릅니다. 피아골 골골에 숨은 마을 직전, 농평, 당치, 평도, 남산, 죽리, 신촌, 원기, 조동, 중기, 기촌은 피아골을 바라보며 피아골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아골이 지금 모습 그대로 마을사람들과 피아골을 찾는 사람들 안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 ‘피아골로 향하는 걸음’(彼我걸음)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대한 서원의 걸음입니다. 언제 : 2013년 5월 11일 (토) 어디로 : 당치 입구~당치~농평~당재~목통~신흥 만나는곳 : 11일 9시10분 당치마을 입구 ...

» More

[0601 낯선여행 1탄] 바다에 뿌려진 360개의 보석,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창립 20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1탄 바다에 뿌려진 360개의 보석,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 수억 년의 시간을 이겨내고 한반도의 서쪽과 남쪽바다를 찬란하게 수놓는 다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시작해 진도와 완도, 고흥을 거쳐 여수시 돌산읍에 이르는 바닷길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섬이 4백여 개나 있습니다. 영산도 목포에서 뱃길 따라 100km, 그곳에 영산도가 있습니다. 영산도는 영산화가 많이 핀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산도는 홍도 못지않...

» More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창립 20년 맞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창립 20년 맞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1탄_ 6월1일(토)~2일(일) (1박2일) 바다에 뿌려진 360개의 보석, 다도해해상국립공원 2탄_ 9월28일(토)~29일(일) (1박2일) 천년을 지켜온 남한 최고의 숲, 오대산국립공원 3탄_ 12월27(금)~29일(일) (2박3일) 한없이 깊고 넓은 어머니 산, 지리산국립공원 회원님을 낯선 곳으로 초대합니다. 누구나 초대되어지는 여행이 아닙니다. 예측할 수 없는 무작위 추출에 의해 뽑힌 11명, 특별히 선택되어진 11명의 회원님과 혼자서는 엄두내지 못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회원님 ‘낯선 곳으로 떠...

» More

초대합니다 '소곤소곤수다방'

초대합니다 ‘소곤소곤수다방’ 20살이 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약칭 국시모)에 대한 뒷담화 소곤소곤 왁자지껄 온갖 이야기들이 오가는 시간 ‘소곤소곤수다방’에 오시면 차와 밥, 과자 사이로 씽씽 생생 20년×365일이 지나갑니다. 국시모의 7300일 안에서 그대의 얼굴, 발자국을 찾아보세요. 내일도 계속될 국시모의 7300+ing일에 당신의 생각을 새겨주세요. ‘소곤소곤수다방’ 열리는 날 언제 어디서 1차 5월 8일 (수) 늦은6시 향아찻집 (구례터미널 옆) 2차 5월 14일 (화) 늦은7시 시천주 (인사동) 3차 5월 21일 (화) 늦은7시 관방재림 (담양) 4차...

» More

오미자효소는 섬진강도 춤추게 한다_ 4월14일 돋을볕오미자계 마무리모임 후기

'울타리없는텃밭’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회원들간의 계모임이다. 돋을볕오미자계는 오미자효소를, 된장계는 된장을, 김장계는 김장김치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만들고 나눠먹는다. 여러 계모임 중 가장 오래되고(4년이나 됨)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계는 돋을볕오미자계다. 돋을볕오미자계가 매 기마다 성황리에 시작하여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돋을볕이란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돋을볕이란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을 말한다. 돋을볕오미자계(이하 오미자계)가 오미자효소를 만들어내는 일은 쉽고도 어렵다. 오미자계는 여러 사람들이 ...

» More

이렇게 아름다운 피아골, 내년에도 걷고 싶다_ 3월 피아걸음 후기

2013년 3월 마지막 토요일, 광양과 하동, 구례의 매화, 산수유는 꽃잎을 떨어뜨리고, 햇살 따스한 곳엔 벚꽃이 핀 날이었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봄꽃구경을 온 도시사람들이 하동 쌍계사, 광양 매화마을로 향하던 날, 우리는 피아골을 걸었다. 언제쯤 피아골을 걸어야 매화를 제대로 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석호 님 (신촌마을 주민)은 3월 30일이라 했다. 구례읍보다 1주일 늦게, 3월 마지막 주가 피아골 매화는 절정이라고, 눈부시게 아름답게 했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피아골행 버스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피아골로 향했다. 피아골행 버스 종점인 직전마을은 물소...

» More


profile안녕하세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윤주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