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지리산국립공원 왕시루봉을 탐하는가!
2004년쯤으로 기억된다. 모 대학 교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리산국립공원에 건물을 몇 채 가진 분들이 있는데 캠프나 모임 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그 분들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이하 우리)과 그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좋은 기회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라는 내용이었다.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건물, 공동사용,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당시 우리는 자연해설, 국립공원을 거점으로 한 기획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캠프 등을 진행하면서 우리만의 공간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안면이 있는 공단 직원에게 그곳에 대해 아는 지 물어보았다. ‘...
일도 마음도 골고루
2008년 11월 20일, 구례로 내려왔다.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지리산자락으로 내려오던 그날, 세상엔 눈발이 날렸다. 밤재터널을 통과하면서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서운함과 기대가 엉킨 정체가 분명치 않은 눈물이었다. 구례는 따뜻한 곳이었다. 겨울이면 손발이 시려 삶 자체가 움츠러드는 내게 구례는 따뜻함을 선물해줬다. 날도, 사람도, 집도 따뜻했다. 구례에 내려와 맞은 첫 동짓날엔 이웃들과 팥죽을 나눠먹었다. 집들이를 겸한 구례 입성 신고식이었다. 그날 이후 동지팥죽과 동치미는 구례 사람들과 우리 가족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안산과 수원, 서울...
[20140226 성명서] 지리산을 선거에 팔아먹지 마라!
지리산을 선거에 팔아먹지 마라! 입춘, 우수가 지나니 곳곳에 봄빛이 가득하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의 끝자락,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반달가슴곰이 기지개를 켜고, 생강나무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성질 급한 산개구리가 양지바른 웅덩이에 알을 낳았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민족의 영산이다, 어머니산이다, 제1호 국립공원이다, 생명.평화.공동체적 삶의 원형이 남아있는 곳이다 등 여러 수식어를 붙여 지리산을 말한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울 때 지리산을 찾아 능선을 거닐며 힘을 얻었다고들 한다. 진실로 우리에게 지리산이 존재한다는...
[12월22일 낮4시] 2013년 동지모임
동짓날엔 팥죽을 먹자!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 동지를 시작으로 양의 기운이 싹튼다 하여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도 합니다. 옛 어른들은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였다네요. 동지모임은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이웃들과 희망으로 한 해를 여는 자리입니다. 팥죽 먹고 기운내서 신나게 살아봅시다. ❚언제 : 2013년 12월 22일 (일) 낮 4시 ❚어디서 : 동아집 (구례축협하나로마트 건너편) 새알 빚어 팥죽 만들기 기타와 노래 새해 소망지 쓰기 생명평화쌀통 나누기 국시모 지리산사람들 061-783-6547
[12월5일] 집담회_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 대안은 없을까?
집담회_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 대안은 없을까? 세상은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를 지리산 3개 사찰이라 합니다. 구례는 지리산, 섬진강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사찰이 있어 참으로 복된 땅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구례의 자랑인 산과 강, 사찰, 문화가 잘 어우러져 평화롭게 공존하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에게 고민이 있습니다. 2007년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되며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문제로 천은사와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간에 마찰이 생기고, 급기야 재판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천은사는 말합니다. ‘전라남...
[11월 28일] 2013년 햇살 가득 장작나누기입력해 주세요
밤은 길어지고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밉니다. 햇살이 산을 넘어가면 으슬으슬 온몸이 떨려옵니다. 젊은 사람이야 돈을 벌어 석유도 사고, 연탄도 산다지만 나이든 분들은 이 겨울이 정말 끔찍합니다. 지리산자락에 나무가 많다하여도 주인이 있으니 마음대로 갖다 쓸 수도 없고, 갖다 쓰라하여도 힘이 없으니 가져올 수도 없지요. 햇살 가득 장작나누기! 해마다 하던 일입니다. 올해는 볼라벤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지리산둘레길에 많다 하여 2년 동안 잘 마른 나무를 장작으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함께 하시면 나도, 어르신도, 마을도 뿌듯한 겨울을 맞이하겠지...
[10월31일 늦은6시30분] 공간협동조합 ‘째깐한 다락방’ 10월 나눔과 섬김의 날
공간협동조합 ‘째깐한 다락방’ 10월 나눔과 섬김의 날 별이 빛나는 것은 스스로가 빛나는 존재라는 걸 말해주기 위한 거지요. 꽃이 아름답게 피는 것은 스스로가 아름다운 존재라는 걸 말해주기 위한 거지요. 새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은 스스로가 자유롭고 높은 존재라는 걸 말해주기 위한 거지요. 지리산자락, 구례에서 돕고 나누며 사는 사람들의 모임, 공간협동조합 ‘째깐한 다락방’이 10월 나눔과 섬김의 날을 합니다. 함께 하여.. 기쁜 시간되길 바랍니다. 언제: 2013년 10월 31일 (목) 늦은 6시30분 어디서 : 공간협동조합 ‘째깐한 다락방’ ...
[20130926 논평]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부결을 환영한다!
[논평]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부결을 환영한다! 어제(9월25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이하 국립공원위원회)는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계획을 부결시켰다. 우리는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지켜낸 공원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만이 아니라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국민들도 안도의 숨을, 감사의 마음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계획은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양양군의 계획은 2012년 6월 26일 국립공원위원회가 6개 지역(남원.함양.산청.구례.양양.영암) 국립공원 케이블카 계획...
[10월11일~20일] 걷자 걷자, 지리산둘레길 모든 걸 내려놓고, 가을 속을 걷자!
걷자 걷자, 지리산둘레길 모든 걸 내려놓고, 가을 속을 걷자! 지리산을 바라보며 지리산둘레길을 걷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지리산 물줄기가 다다르는 곳을 바라봅니다. 지리산자락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걷고 쉬고 먹고 자며 내 안의 아집과 분별을 내려놓습니다. 언제 : 2013년 10월 11일(금) ~ 20일(일) (9박10일) 어디로 :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 참가인원 : 선착순 10명 (하루 참여도 가능합니다. 반드시 사전 신청!) 참가비 : 하루 참여 : 없음 (반드시 낮밥 지참) 1박할 때마다 : 20000원 (예 : 2박3일 40000원) 9박10일 : 150,000원 개인...
[20130925우리의입장]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산양최대서식지에 건설하겠다는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계획, 부결하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산양최대서식지에 건설하겠다는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계획, 부결하라! 오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양양군이 또다시 신청한 ‘설악산 양양 케이블카 설치 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한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백지화에 온힘을 쏟았던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진주환경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이하 우리)’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또 다른 얼굴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되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반대한다, 거부한다, 미친 짓이라 단언한다! 이명박 정부의 개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