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딸이 요즘 제 구두에 푹~ 빠졌습니다. 그것도 요즘에는 신지 않는 굽 높으 구두만 골라서 실내에서 신고 다니네요. 제가 집에 오면 신발장으로 끌고가, 꺼내달라고 조릅니다... 호홋. 어린이집 갈 때는 언니 신발만 골라서 신고요. 제 신발이 있음에도 커서 헐떡거리는 자기가 가리키는 언니 신발을 신겨주지 않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왜 크고, 편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 신발에 아이들은 집착할까요?
같은 범주의 제품들 중에서 같은 디자인의 크기가 다른 두 개를 같이 놓고 조금만 보세요. 어른의 눈에도 이렇게 비쳐야겠지만, 어른이나 손위의 애는 이미 오염(?)되었고, 어린 애의 눈에는 다른 무늬, 디자인입니다. 무늬의 크기가 달라도 다르고 하나의 모양의 전체에서의 비율이 달라도 다르지요. 좀 더는, 같은 비율인 데도 조금만 도드라져있는 무늬라면 도드라진 절대값이 달라서, 정말로 다른 무늬가 맞더라구요. 이게 이유입니다. 저희 큰 애한테 물어보고 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