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향기 솔솔, 미인송은 고와서 서러워

[외씨버선길] (1) 경북 봉화 춘양면사무소~서벽리 금강소나무숲  ‘억지춘양’ 태생지…고택·정자 등 문화유산도 즐비  울울창창 춘양목숲길엔 꿩·청설모·고라니가 툭툭     2개 도(경북·강원), 4개 군(청송·영양·봉화·영월)의 마을길·산길을 잇는 ‘외씨버선길’ 일부 구간(49㎞)이 열렸다. 외씨버선길은 4개 군 연계협력사업단이 3년 계획으로 조성중인 170㎞ 길이의 탐방로다. 옛길을 이용했다는 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코스를 짜고 다듬었다는 점, 4개 군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역사·문화유산, 깨끗한 자연, 주민들 삶의 현장이 어우러진 탐방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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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한국전쟁…, 애달프고 고달픈 뒷골목

 법원 옆길이어서 ‘법대로’…우렁이 닮아 우렁골  40년 전엔 워낙 고기가 많아 그냥 깔린 게 덕장   강원 북부 해안의 속초시는 일제강점기 이후 발달한 신흥 항구도시다. 조선시대 말까지 양양도호부 소천면의 작은 포구마을(속초리·속진·속새)이었다. 일제강점기 양양의 철광석 등을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청초호 입구를 항만으로 개발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37년 면이 되고, 42년 읍으로 승격한 뒤 한국전쟁 때 피난내려온 함경도 주민들이 대거 정착하며 인구가 늘어나, 63년엔 시로 승격했다. 따라서 시내 거리에서 오래된 문화유산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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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산나물-꽃 1석3조 봄나들이

지리산 자락 산청  음식마다 약초 넣고 산채정식엔 반찬 20여 가지  조선 명의 유이태 발자취…식후 산청9경 한바퀴  지리산 동쪽 자락, 경남 산청은 산 푸르고 물 맑은 고장. 흔히 약초고을로도 불린다. 깊고 넓고 푸근한 지리산이 품은 오만가지 약초가 있어서다. 생초면·생비량면·차황면…, 마을 이름들에도 은은한 약초 향이 배어 있는 듯하다.  1600여 농가가 해마다 재배하고 채취한 40여가지 약초 1500여t을 출하해, 연 15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장이다. 일찍이 이 약초를 바탕으로 활약한 조선시대 명의 유의태·유이태, 형제 명의로 이름을 떨친 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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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연탄 공장, 양조장…, 옛 풍물 느릿느릿

경북 의성읍 도심걷기 여행 장날엔 기름집·대장간·솜집·뻥튀기집…, ‘북적’ 소금 안주에 막걸리 한 사발 “다 이래 묵어예” “의성읍 서쪽을 보하는 산(비보산)이 구봉산이라. 아홉번 ‘승기’가 있다꼬, 육상선수·씨름선수 벨벨 운동선수들이 다 와가 뛰고 합숙훈련하는 산이요.”(의성 향토사연구가 김종우씨·71) 경북 의성군 의성읍. 남대천 물길 건너에 남북으로 길게 구봉산이 뻗어 있다. 아담한 언덕같은 봉우리 아홉개가 이어진다. 구봉산은 본디 구성산이었으나 일제 때 이름이 바뀌었다. 구봉산 북쪽 끝 아홉 번째 봉우리에 아름다운 누각 문소루가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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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따라 쉬엄쉬엄, 온 산에 1500년 전 ‘미소’

봄 향기 흥건한 경주 남산 트레킹 모든 바위가 부처 처럼, 모든 부처가 바위 처럼 확인된 절집만 150여곳, 드러난 불상만 130기      경주 남산은 옛 도심 남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불국사가 깃든 토함산 서쪽, 신라 화랑들 수련 장소였던 단석산의 동쪽이다. 신라의 모든 것이 아로새겨졌다는 바위투성이 산이다. 신라 건국설화가 전하는 우물 나정과, 신라가 견훤의 습격으로 종말을 고한 포석정이 남산 자락에 있다. 신라의 얼굴이 부처 형상으로 똬리 틀고 있는 남산 숲길을 걷는 동안 1500년 전 신라인들의 들숨 날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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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의 착한 섬, 친환경 휴식

타이 청정섬 꼬사무이 80여 개 크고 작은 섬마다 쪽빛 바다와 눈부신 모래밭   타이 꼬사무이(사무이섬)에 다녀왔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밑으로 길게 뻗은 말레이반도 중부 동쪽 연안(타이만)에 자리잡은 휴양섬입니다.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른 곳 중 하나죠. 1980년대 초부터 관광지로 개발돼 주로 유럽 관광객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끈 곳입니다. 5~6년 전부터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안다만해 반대쪽이어서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때도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은 약하게나마 이곳까지 밀려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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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떼고 희미하게 남은 흔적 따라 타박타박

강릉 도심걷기 문 연 지 54년 된 청탑다방의 강릉 정치 1번지 요정에서 니나노골목 거친 술꾼 천국이 꾀죄죄     강릉은 강원 동해안의 중심도시. 산(대관령·소금강)과 바다(경포해변·경포호·주문진·정동진) 경치가 두루 아름답고, 큰 인물들(신사임당·이율곡·허균·허난설헌)의 발자취도 널린 고장이다. 차·포 떼고 강릉 옛 도심에 희미하게 남은, 소소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찾아 걷는다. 이땅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듯이, 강릉 중심부에도 일제강점기 흔적이 덕지덕지하다. 삼국시대에는 하슬라, 고려말 이후에는 임영   강릉 관아 객사문(임영관삼문·국보 51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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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반갑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병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