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움직이는 리조트 ‘여행 종결자’
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 싱가포르~르당섬 2박3일 길이 268m 폭 32m에 13층 빌딩 크기, 객실 935개 수영에서 마술·밴드공연·춤파티까지 20여 개 행사 ‘움직이는 리조트’로 불리는 크루즈선. 배에 숙식·오락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숙소를 옮기지 않고 이곳저곳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방식이 크루즈 여행이다. 각국을 다 둘러본 여행 마니아들이 마지막으로 경험하고 싶어한다는 호화 여행이기도 하다. 여행을 할 만큼 했다면 나이도 지긋할 때여서, 한자리에서 편안하게 자고 먹고 쉬면서 여러 곳을 찾아다닐 수 있...
저 멀리 아련히 만년설의 준봉들, 길이 오란다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⑧ 란저우~짱예/08년 6월2~12일 첫 야영, 물·새 소리 들으며 별빛에 묻혀 잠들다 정상 가까이 오르자 눈보라에 천둥·번개까지 쳐 러뚜(樂都)에서 씨닝(西宇) 가는 길에 한 중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말을 걸어 왔다. "어디로 가십니까? 나는 씨닝으로 가는데요." 괜히 옆에 와서 한 마디씩 던지는 사람이 많다. 이번엔 그냥 무시하고 갈까 하였으나, 그의 행색을 보고 자전거를 세우게 됐다. 젊은 친구가 뒷바퀴 위에는 이불을 올려놓고, 핸들바 양쪽에는 배낭과 텐트를 넣은 비닐 쇼핑백을 건 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영락없는 자전거 ...
기암절벽 모래밭 느낌표와 쉼표 같은
2005년 8월25일자 기사 타이 끄라비 라이레이 해안 사람 때 덜 탄 아담한 휴양지 하루종일 일광욕·해수욕하다 야자나무 숲에 별이 쏟아지면 신혼부부의 사랑 엮어 볼만 속 깊은 진초록 바닷물이 흰 모래밭을 만나 속속들이 투명해진다. 물결에 몸 맡긴 연인도, 느리게 책장을 넘기는 노부부도 눈이 부셔 아무 말이 없다. 야자나무숲 그늘이 게으르게 길어지는 동안, 불평불만 한 점 없는 고요한 저녁이 온다. 바람과 물살과 연인들이 낮게 찰싹이며 해변의 밑그림이 되는 때는, 주홍빛 노을이 하늘을 덮을 무렵. 처녀들은 앞가슴을 여미고, 노부부는 책을 덮는다. ...
제주도 강추추추추
기름값도 올랐는데 해외여행은 접으시고 다들 국내로 눈을 돌려보심이 ㅋㅋ 제주도 참 이쁩디다. 친구랑 미로에서 누가 먼저 나가나 했는데 제가 일등했어요 ㅋㅋ 아마도 생존본능은 무지하게도 강한 모냥이에요 히히 역시 제주도 하면 돌하르방!! 이 사람이 범인이래요!! 어디숨은거니?? 나도 현상금 한번 타보자 사진은 많은데.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없어서 -_-;; 내공을 쌓아서 다시 올께요 히히
와장창 깨진 수석…장나라가 나를 살렸다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여행] ⑦ 시안-란저우/08년 5월21~6월1일 자전거 횡단 프랑스부부 만나 친구처럼 비자 연장 뺑뺑이 ‘또 속았구나!’ 했더니… 시안(西安)에서 3일간 머물다 5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9일간 나는 협서성 시안~감숙성 란저우(蘭州) 약 700㎞를 자전거로 이동하였다. 이 구간 중 시안에서 티엔수이(天水市)까지는 약 350㎞의 거리다. 푸른 숲 사이로 흐르는 위하강 계곡을 따라 1,000~2,000m급 산들을 바라보며 가는 길이었다. 티엔수이를 지나면서 수려한 산들의 모습은 온통 황토산으로 바뀌고 터널도 자주 나타났다. 터널 안은 매우 어두워서 전조등과 ...
언덕을 박차고 허공을 가른다 부우웅~
2004년 4월8일자 기사 산악오토바이 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네개의 바퀴가 동시에 구르기 시작한다. 절벽처럼 보이는 경사 40도 이상의 비탈길로 곧장 머리를 들이민다. 수직으로 일어서다시피 한 차체가 순식간에 ‘절벽’ 위로 올라선다. 웅덩이도, 커다란 바윗돌도 달리면 모두 길이 된다. 맹렬한 속도로 언덕을 박차고 오르면 몸은 차체와 하나가 돼 허공을 가른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모터 스포츠는 따로 없을 겁니다.” 헬멧에 얼룩무늬 군복, 중무장한 군인 모습의 이승렬(38·사진)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지난 3일 원주시 소초면 교항리, ‘ATV 마니아 ...
스님들도 눈치 안보고 “짜장”, 부처님도 “쩝~”
청도 강남반점 ‘스님짜장’ 고기 빼고, 파·마늘 빼고 도대체 뭔 맛? 전국 사찰 출장 공양…염불도 잊으실라 “스님짜장카는기 쫌 부담시럽네예. 우리 부부가 불자아입니꺼. 스님짜장말고 사찰짜장, 버섯짜장카는기 안좋겠습니꺼.” 경북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면소재지) 강남반점은 ‘스님짜장·짬뽕’으로 유명세를 타는 집이다. 말 그대로 스님들이 먹을 수 있도록 재료를 달리 해서 만든 짜장·짬뽕이다. 주인 장기철(52)씨는 스님짜장이라는 말 대신 사찰짜장·버섯짜장이라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이라야 제대로 짜장면 느낌이 오듯이, ‘스님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