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으로 스미는 ‘문화도시 재생’의 온기

청주 안덕벌의 ‘동네 예술가들’ 쇠락해가던 골목에 깃들어 작업 거대한 ‘문화예술 기지’로 탈바꿈한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담배공장)과 동부창고(담뱃잎 창고).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서서히 주변 골목으로 번져가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주변 골목 곳곳에 자리잡고 활동하면서, 쇠락해가던 동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옛 연초제조창 부근 내덕2동 뒷골목에 터를 잡고 활동 중인 20여명의 ‘동네 예술가’들이 대표적이다. 내덕동 지명은 안덕벌을 한자로 적은 것이고, 안덕벌은 안텃벌이 변한 것이다. 담배공장이 문 닫은 뒤 빈집이 늘며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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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마을서 찾은 남원의 ‘숨은 보석’

호곡리의 250년 된 고택 몽심재 걸작 팔각기둥 사랑채, 정자 딸린 문간채 이채 장작불 때는 온돌방 숙박도 가능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 홈실(호음실)마을 고택 몽심재의 사랑채. 청정 자연과 풍성한 전통문화 유산을 자랑하는 고장 전북 남원. <춘향전>의 무대 광한루로, 지리산 둘레길로 계곡으로 탐방객들 발길이 이어진다. 이게 다 보석 같은 여행지들인데, 남원시가 최근 새로운 보석 목록을 내놨다.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이다. 덜 알려졌거나,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특색있는 문화유산 10개를 골라 ‘숨은 보석’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따뜻한 온돌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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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새옷 갈아입는 춘향이 고을

《남원시, `문화도시 재생' 한창》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쇠락한 옛 거리나 건물, 공간 등을 되살리기 위한 이른바 ‘도시 재생’ 작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과정에 그 지역만의 전통문화와 특성을 접목시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려는 곳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리 정비, 벽화 그리기, 비슷비슷한 체험거리 등 획일적인 골목 치장에서 벗어나, 거리와 주민들 삶에 지역 특색이 담긴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려는 시도들이다. 지역민이 일상적으로 전통·현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문화 도시를 목표로 내건 이른바 ‘주민 밀착형 문화도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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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명소 예감, 미리 가본 ‘신해철 거리’

성남시, 수내동에 연말까지 ‘신해철 거리’ 조성 조형물 등 설치하고 유품·음악작업실도 공개 대구 ‘김광석 거리’ 이은 명소 가능성 주목 ‘마왕’ 신해철을 추억하며 그의 음악과 삶을 기릴 수 있는 ‘신해철 거리’가 올해 연말 선보인다. 경기 성남시가 12월 말까지 분당구 수내동에 160m 길이의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고 내년 초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미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은 대구 ‘김광석 거리’에 이어, ‘신해철 거리’가 대중음악인을 기리는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르게 될지 관심을 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신해철 거리를 미리 찾아가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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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감싸는 편백나무 향…나를 위로하는 손짓

힐링의 명소 고흥반도 유자 향기 가득 편백나무·삼나무·동백나무···울창한 숲 많아 당숲·해안절벽 등 쑥섬·활개바위도 가볼 만 고흥 외나로도 봉래산 편백나무·삼나무 숲. 우주휴게소, 우주주유소, 우주호텔, 우주장례식장…. 어딜 가든 ‘우주’가 담긴 간판이 눈에 띈다. 전남 고흥은 외나로도의 로켓 발사 기지인 ‘나로 우주센터’로 유명한 고장이다. 요즘 ‘우주’는 잠잠하지만, 지금 고흥반도는 늦가을 햇살 바스러지는 소리로 귀와 눈이 따갑다. 중부 산간은 겨울로 접어들었어도, 남해안 끝자락 고흥의 산길·해안길은 한창 가을 햇살에 덮여 따사롭고 온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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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 있는 분들께

한국,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2위 설문조사 결과 가장 원하는 휴식은 ‘혼자 쉬기’ 푹 자기, 숲 산책 등 힐링·재충전 어떠세요 삶은, 일의 연속이기보다 휴식의 연속이어야 한다. 자연 속의 휴식은 몸과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준다. 사진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휴식(休息). 일하다 시간을 내어 쉬는 것,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쉼’이라고 나와 있다. 하던 일을 멈추는 것. 그렇다. 하던 일을 멈춰야 쉴 수 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게 문제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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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뜨는 산’ 오르니 온세상이 달님 품이네

대표적인 ‘달맞이산’ 영암 월출산 장군바위·남근바위 등 기암괴석 우뚝 산자락 마을들은 달님 전설에 흠뻑 월출산 바람재 위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황봉. ‘달맞이 산’을 찾아가는 여행지로 영암만 한 곳이 있을까. 전남 영암은 대표적인 ‘달 뜨는 산’, 월출산(月出山)의 고장이다. 우리나라 산치고 달이 뜨지 않는 산이 있을까마는, 선인들은 월출산의 ‘달 뜨는 경치’를 으뜸으로 쳐왔다. 영암(靈巖)이란 지명도 월출산의 영험한 바위에서 유래한다. 지난 주말 달을 품은 산, 달을 띄우는 산의 기운을 만나기 위해 월출산에 올랐다. 달이 기운 때여서 보름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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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반갑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병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