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떼고 희미하게 남은 흔적 따라 타박타박

강릉 도심걷기 문 연 지 54년 된 청탑다방의 강릉 정치 1번지 요정에서 니나노골목 거친 술꾼 천국이 꾀죄죄     강릉은 강원 동해안의 중심도시. 산(대관령·소금강)과 바다(경포해변·경포호·주문진·정동진) 경치가 두루 아름답고, 큰 인물들(신사임당·이율곡·허균·허난설헌)의 발자취도 널린 고장이다. 차·포 떼고 강릉 옛 도심에 희미하게 남은, 소소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찾아 걷는다. 이땅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듯이, 강릉 중심부에도 일제강점기 흔적이 덕지덕지하다. 삼국시대에는 하슬라, 고려말 이후에는 임영   강릉 관아 객사문(임영관삼문·국보 51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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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퍼덕퍼덕, 손맛 입맛 술맛에 온몸이 푸르르

진해 포구 선상 도다리낚시 출정기 여기 저기서 “왔구나”, 깻잎이든 콩잎이든 많이만! 가족·연인·친구 즉석 잔치, “홀딱 빠진다 아입니꺼”    길고도 모진 겨울 나느라 모두들 힘드셨겠다. 입맛·술맛 쓰디썼던 겨울 지나가고 다시 봄이다. 햇살 따스한 남해안 논둑·밭둑에선 향기로운 쑥과 냉이가 새순을 내밀고, 그 맛있는 봄 바닷고기 도다리들이 다시 몰려왔다. 바다 밑바닥에 납작 엎드렸던 도다리가 입질을 시작하자, 낚시꾼들은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봄 도다리, 가을 낙·전(낙지·전어)’이란 말이 있듯이, 도다리는 봄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제철 맞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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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도시의 숨은 얼굴은 꽃그늘 안쪽에

진해 도심 걷기 일본에 의해 일본을 위해 지어 일본인들만 살아 연인 단둘이 사랑 싣고 ‘1년 계단’을 모노레일로   벚꽃과 해군의 도시 경남 진해. 지난해 7월 행정구역 통합으로 창원시 진해구가 됐다. 해마다 3월 말~4월 중순이면 만개한 벚꽃 감상 인파가 거리를 메운다. 진해의 진면목은 꽃그늘 속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35만 그루의 벚나무와 해군부대 그림자 안쪽에 진해의 볼거리들이 숨어 있다. 진해는 1912년 일제가 건설한 군항 도시다. 애초 일제는 조선시대 ‘진해현’에 속하던 마산 외곽지역의 진전·진동·진북 일대에 군항 배후도시를 계획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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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벗 삼아 황태 수백만 마리 ‘일광욕’

평창 대관령 눈마을 횡계리 서너 달 얼고 녹기 되풀이, 포슬포슬 노릇노릇 쫙쫙 찢어지고 약효 뛰어난 ‘더덕북어’로 부활 ‘기필코 해낼 꿈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11년 7월, 우리는 승리합니다.’ ‘세계가 예스 할 때까지, 우리의 꿈은 계속됩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옛 도암면) 용평·알펜시아리조트 들머리 횡계리. 거리마다 2018년 겨울올림픽을 향한 주민들 염원을 담은 펼침막들이 눈보라 속에 펄럭인다. 폭설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생활이 불편해져도 주민들은 오히려 흐뭇한 표정들이다. “아이오시(IOC) 실사단 방한(2.14~20)에 딱 맞춰 폭설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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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즐기는 천국, 온몸이 노글노글

일본 큐슈 시마바라반도 온천여행 산 중턱 땅이 끓고 수증기 자욱, 유황 냄새 매콤 바닷물도 솟아…견공들도 눈 지그시 “어 시원타!”   350년 전 실제로 ‘지옥’이 됐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 30명이 펄펄 끓는 늪지대에서 고문을 당한 끝에 순교했다. 일본 규슈 서쪽해안 나가사키현에 시마바라반도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으로 지정(1934년)된 운젠국립공원이 자리한 곳이자, 일본에서 ‘지오파크’(독특한 지형·지층으로 지구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로 지정된 세 지역 중 하나다. 일본의 첫 골프장(9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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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차로 못갑니다.^^

여행담당 기자 이병학입니다. 물론, 봄 여름 가을로는 찻길로 정상까지 올라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지요. 그러나 겨울엔 길이 얼어붙어 차량통행을 막습니다. 가파르고 굽이가 심해 체인을 감아도 큰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 겨울에 체인 치고 찻길로 오르다가 포기한 적 있지요. 겨울엔 걸어서 올라야 합니다. 만항재 쪽에선 한시간이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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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면 하늘이 어딘지 땅이 어딘지

태백 두문동재~함백산 아스라히 산줄기는 첩첩…한없이 뽀드득 싸르륵 해돋이 해넘이 모두 일품, 볼수록 ‘크게 밝은 산’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 태백산 북쪽 5㎞ 거리에 함백산이 있다. 두 산은 모두 ‘한밝산’ ‘한박달’ ‘한배달’ 등으로 불려왔다. ‘크게 밝은 뫼’라는 뜻이다. 함백산은 예부터 태백산(1567m)에 딸린 산으로 쳐왔지만, 높이는 함백산(1573m)이 더 높다.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설악산(1708m)·덕유산(1614m)·계방산(1577m)에 이어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태백산의 유명세에 밀려 산행객의 발길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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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반갑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병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