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고엽제 조사는 생쇼인가? 발칙한 상상력

미국 캠프캐럴 기지에 대한 두가지 중요한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하나는 1992년 미육군 공병단 보고서이고 또하나는 2004년 삼성물산의 환경오염조사보고서이다.

보고서 공개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졌다. 캠프캐럴 지하수에 맹독성 발암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가 국내 먹는물 기준대비해 1110배, TCE가 47배가 넘으며, 중금속인 비소도 기준치의 2420배, 수은은 808배, 페놀은 58배, 살충제 린단은 최대 4300배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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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겨레신문>

 

그런데 이것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환경부가 이러한 캠프캐럴의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을 5.26일 관련 보고서를 미측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부만 알고 국민들은 이러한 실상을 아는데 한달가량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미 캠프캐럴에는 드럼통이 없다는 사실을 조사한 보고서가 있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2004년 작성한 환경오염보고서 결과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D구역, 41구역에서 실시한 전자탐사, 탐사용 시굴조사에 근거하여 볼때 매몰된 드럼은 이전에 채굴하여 옮겨진 것으로 판단됨"

 

지금 캠프캐럴은 한미소파 환경분과회의에서 결정한대로, 지하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한 지중탐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도 토양시추조사(CORING)를 하는 것으로 한미간에 합의가 되었다고 정부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2004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드럼통은 이미 없다는 것인데, 지금 조사는 뭐하는 것인가.

 

미군측과 우리 정부는 맹독성 발암물질에 대한 정보도 차단하고, 이미 없다는 사실을 알아 뻔히 드럼통이 안나올 것을 알면서 찾는다고 국민들 앞에 지하투과레이더 조사 장치를 끌고다니면서 생쑈를 벌이고 있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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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일보>

 

정말 미군과 우리 정부가 숨기고 있는 것이 이것만일까 근본적 의문이 들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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