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대학과 4대강 축제

전국장애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개발연구원 앞에서 국제정책대학원의 이름을 G20개발대학원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하며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활동가의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G20티셔츠를 팔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며칠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갑작스런 설문 메일이 왔다. 학교 명칭을 ‘한국개발연구원 서울 G20 개발대학원’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교명 변경에 담긴 의도가 너무 적나라해 헛웃음이 났다. 딱 드는 생각이, 이러다 ‘4대강 대학’도 만들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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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후쿠시마에 답하라

지난 5월21일 한·중·일 정상이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해 현지 토마토를 시식하는 장면이 전 언론을 장식했다. 참 대단한 퍼포먼스였다. 방사능 오염으로 농산물 수출길이 막힌 일본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변함없이 밀어붙이겠다는 한국과 중국 정부의 속내가 읽히는 장면이었다. 한·중·일, 이 세 나라야말로 ‘원전 르네상스’의 주역이자 동맹국이었으니, 지금 일본의 처지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두 달여가 지났건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일본은 엄청난 재앙을 겪고서야 원전 14기 추가 건설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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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가 예언한 다음 원전은?

후쿠시마 예언한 다음 원전은? 일본의 '1인 대안언론'이라 불리는 히로세 다카시는 1989년 4월 <위험한 이야기>를 출판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가능성을 경고했다. “후쿠시마 현에는 자그마치 10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11기가 함께 멜트다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의 예측은 22년 뒤 현실이 되었다. - 1986년 4월 30일자 서울신문, 오른쪽 아래쪽에 '일본 낙진 비상'이라는 기사와 한국 기상대의 '피해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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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너지 체제

대안은 ‘지역에너지 체제’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통해 인간의 과학기술에 대한 섣부른 확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깨닫는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지적했듯 현대사회는 원자력, 기술, 금융, 기후변화 등 수많은 위험을 안은 채로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일단 위험이 발생하면 정작 믿어왔던 과학지식과 공적기관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에 충격을 받는다. 생태경제학자 홀링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외부 충격이 닥쳤을 때 생태계나 사회가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력’으로 정의했다. 회복력을 갖추기 위한 요건은 다양성,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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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제 미리보기 - 부서진 달

부서진 달 The Broken Moon 5월 19일(목)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제 15회 인권영화제 (나와 당신의 거리)가 시작됩니다. 5월 20일(금) 4시 40분에 방영될 '부서진 달'을 미리 보았습니다. 다음은 인권영화제 안내 책자에 소개될 글입니다. 인권영화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sarangbang.or.kr/hrfilm/ 세상에 나고 보니 히말라야 유목민의 삶이었다. 그것도 계곡을 건너면 강물이 흐르고, 초원이 펼쳐지고, 양떼가 풀을 뜯는 풍요로웠던 히말라야가 아니다. 그런 풍경은 이제 여행사진이나 화보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히말라야가 이상하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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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 토트네스에서 답을 찾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동체의 대안 전환마을 토트네스에서 답을 찾다 - 토트네스 전경 2011년 상반기, 세상은 혼돈 그 자체이다. 텔레비전을 켜면 국제 뉴스가 먼저 나온다. 다국적군의 리비아 전쟁. 국민들을 향한 카디피의 학살은 광기 자체이다. 그러나 연합군은 그 어떤 때보다 발 빠르게 전쟁을 결정했으니, 리비아가 가진 석유 때문이 아닐까? 계속되는 중동지역의 정국 불안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원자력 안전 신화가 무너졌다. 한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원자력발전소는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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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폐기를 위한 상상력과 행동지침

원자력 폐기를 위한 상상력과 행동지침 에너지 정책에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 2008년에 이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1~4호기 폭발로 세슘, 요오드, 은과 같은 방사능 물질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석유 수입 세계 5위에다가 전력 소비의 34.1%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어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심상치 않게 다가온다. 일본 원전 사고는 ‘인간이 끄고 싶을 때 끌 수 없는 불’ - 원자력의 위험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쿄의 수돗물과 후쿠시마 인근 쇠고기, 시금치, 우유가 오염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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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이고, 녹색당 당원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