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합조단 해체…답할 수 있는 사람 없어” 천안함

국방부는 김광섭 박사나 안수명 박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이 해산됐기 때문이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과학수사, 선체구조 및 관리, 폭발물 유형 분석, 정보·작전 분석 등 4개 분과에 7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꾸려졌고 그해 해산됐다. 당시 합조단은 5월20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는 종합보고서로 만들어져 같은 해 8월에 발간됐다. 250여쪽의 보고서는 국방부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광섭 박사가 보는 천안함 및 어뢰 폭발물질이나 1번 어뢰의 1번 글씨 논란의 주요 의혹인 버블 온도 계산 등에 대해 답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다”며 “(이미 합조단이 내린 결론에 대해) 국방부에서 짧은 시간 안에 다시 그것을 검토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김광섭 박사가 합조단 결론의 오류를 지적한 문서를 보낸 사실과 관련해서는 “관계 부서에 알아봤으나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변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한겨레  2012.06.23 본지 4면  5판 629자  하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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