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잃은 뭇사람이 쉬어가게 하라

삼성궁 신선도 한풀선사 지리산 삼신봉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삼성궁 한가운데의 둥근 연무장. 두 자루의 검을 땅에 힘차게 꽂는다. 한 자루는 두개의 검 사이에 놓는다. 천지의 기운을 모으는 깊은 호흡을 한 그(한풀선사)가 땅에 놓인 검을 천천히 집어든다. 칼집에서 검을 꺼내 하늘을 향해 치켜들더니 서서히 검무를 추기 시작한다. 강한 기(氣)를 칼끝에 품고, 사방을 향해 휘두른다. 때로는 먹이감 눈 앞에 둔 호랑이처럼 신중하기도 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매의 직선 활강처럼 빠르게, 때로는 신선의 여유로움과 부드러움으로…. 검과 몸은 하나가 되어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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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임과 풀림의 연속…몸 안의 자연을 깨운다

풍류도 태원스님 삼국시대 무예와 불교 만나 탄생 땅, 물, 불, 바람 벗삼은 심신수행 몸을 꼬아서 육체적 극점 만들고 느낌에 집중하면 몸과 마음 하나로 부처님의 인자하고 온화한 미소가 법당을 가득 채운다. 정적이 흐른다. 한동안 좌선하던 스님은 가부좌 자세를 풀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느리고, 느린 움직임 뒤에는 절제된 멈춤이 있다. 손과 발은 척추를 중심으로 전후좌우로 꼬임과 풀림이 계속된다. 가부좌를 풀고 일어난 스님은 선무(禪舞)를 추기 시작한다. 푸른빛이 도는 흰색 적삼은 깊은 내공을 품은 육체의 실루엣을 조금씩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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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곧 사람, 생명을 살리는 활인검

한민족 전통무예 두람 전인 김재철   고수는 칼끝이 아니라 상대의 눈을 본다. 단 일합에 승부가 나는 진검이다. 칼은 철로 만들었지만 칼을 든 사람에 따라 운명을 함께한다. 그래서 칼은 곧 사람이다. 눈이 밝아야 손도 빨라진다.  그의 눈빛은 무섭다. 문득문득 스치는 그의 눈빛은 오금을 저리게 하기 충분하다. 한창때의 그와 눈을 마주치면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 18일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는 늦가을의 북한산 자락. 태산을 제압할 듯 묵직한 심호흡과 준비동작을 한 그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허리의 칼집을 나온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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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만 수행하라

전통무예 기천문 문주 박사규 “진정한 무인이라면 몸으로 한번 보여주세요.”  화가 났지만 꾹 참고 부탁조로 말을 붙였다. 상대는 여전히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앉아 있다.  언뜻 보기엔 어린 중학생 같았다. 한 손에 도복을 말아 쥐고 도장을 찾아온 청년 박사규(65·당시 29)는 눈앞에 흰 한복을 입고 자신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작은 체구의 무술인을 내려다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그 무술인은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나며 “정 원하신다면 저도 한 수 배우지요”라고 말했다.  박사규는 당시 합기도 사범을 하는 공인 5단. 어릴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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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내몸에 기와 에너지 가득! 몸 수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지키며 정신과 몸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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