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휩쓰는 회오리바람의 기세

민웅기의 무위태극선/가장 훌륭한 것은 물과 같다/루슬요보 樓膝柪步 루슬樓膝이란 무릎의 모양이 층을 이룬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며, 요보柪步란 손과 발이 서로 엇갈려 나가는 동작을 형용해서 나온 이름이다. 백학량시가 용이 연못에서 솟아오르며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시킴과, 아울러 학이 비상하기 직전에 날개짓을 하는 듯한 호방한 기개를 펼쳐 보이고 있는 식이라면, 루슬요보는 질풍노도처럼 몰아오는 기세가 온 사방을 삼킬 듯한 초식이다. 좌우의 회전운동 가운데 앞으로 전진하는 초식의 전개가 마치 회오리바람이 사막을 휩쓸고 지나가듯 하다. 오른 어깨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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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은 죽음이요, 부드러움은 삶이다

민웅기의 무위태극선/장차 접으려거든 먼저 펴라/백학량시 白鶴亮翅 백학 한 마리가 날개를 곱게 드리운 채,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하얀 학이 좌우에 양 날개를 펼치고 천년 묵은 절벽 위의 소나무 가지 위에 서서, 너른 들판과 앞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눈빛은 형형하고 그 두 날개는 세상을 다 안을 듯 폭이 넓고, 그 다리는 튼튼해서 기다랗게 외다리로 지탱하고 있으며, 그 가슴에 품은 뜻은 하늘아래 만물만생을 이롭게 함이라. 태극권의 자세 중 매우 높게 선 자세이다. 오른손은 높이 들어 오른쪽 어깨 위쪽으로 기세 좋게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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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걸음과 호랑이의 날카로움을 동시에

기천문 동공/소내역권 1. 소내역권이란? 기천의 동공법은 모든 수가 기본적인 반장 흐름을 기본으로 한다. 반장은 작은 원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는 원리이다. 소내역권은 반장과 반탄을 사용하여 큰 힘을 쓰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동공법이다. 소내역권은 크게 좌우보 소내역권과 삼성보 소내역권으로 나눌수 있다. 2. 수련의 방법 소내역권의 기본은 반장과 육합단공으로 다져진 견고한 하체의 힘이다. 먼저 육합단공의 내가신장 자세에서 기본적인 반장수를 익힌다. 반장은 한쪽만 반복하는 외반장법이 있고 좌우반장법이 있다. 처음부터 좌우반장법만 익히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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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도리도리가 꼭 필요한 이유

오종천의 요가교실 12/ 도리도리 어른에게도 요긴하다.    도리도리, 곤지곤지, 죔죔, 짝짜꿍, 까꿍 같은 단어들을 모른다고 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전통육아법이고 주로 아기 때 가르치고 즐기던 놀이 동작이라는 설명이 많다. 나머지는 차치하고, 이번에는 요가적인 관점에서 목운동에 관한 애기를 하고자 한다.    인체에는 5개의 목이 있다. 머리로 가는 목, 손으로 가는 손목, 발로 가는 발목이 그것이다. 일반체육이론에서 목운동은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팔과 다리, 몸통을 사용하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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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기둥처럼 굳세고 단단하게

민웅기 무위태극선/그 빛을 감추고 티끌과도 하나가 되라/ 금강주 金剛柱 제수상세提手上勢의 자세에서 두 손이 삼각형을 이루듯 손날이 선 채로 왼쪽으로 느리고 조밀하게 돌아오고, 왼쪽 극에서 허리가 반환하여 나오면서 두 손의 위치가 바뀐다. 다시 오른쪽 끝에서 허리가 돌아 중앙으로 오는데, 왼손이 손목을 중심으로 손끝이 부드럽게 살짝 돌면서 상체가 단단한 금강기둥처럼 우뚝 선 채, 주저앉듯 내려온다. 가장 낮은 위치에서 오른 손목이 돌면서 손가락이 오른쪽으로 부채꼴처럼 회전하여 돌아 나오는데, 이 모든 동작의 변화는 허리의 긴주된 회전운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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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고 빈약한 엉덩이 건강하고 탄력있게 만드는 약발

안광욱 상생약발교실 5/처지고 빈약한 엉덩이를 탄력적이고 볼륨 있게 처진 엉덩이는 골반 변형 때문에, 빈약한 힙은 엉덩이 근육의 운동 부족 때문에 생긴다. 둘 다 보기 싫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지만 최악의 경우는 엉덩이의 볼륨이 빈약한 데다 처지기까지 한 경우다. 길을 가다 보면 엉덩이가 넓적다리까지 흘러내려와 어디가 엉덩이고 어디가 넓적다리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운 이들을 심심찮게 본다. 엉덩이가 처지는 이유는 엉덩이 근육이 붙어 있는 골반이 뒤로 회전(골반의 후방 변형)했기 때문이다. 엉덩이에 동전만한 굳은살이 있다면 골반 후방 변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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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심과 뒷심, 그리고 허릿심의 팽팽함을

임경택의 국선도 교실 6/뱃심, 뒷심, 허릿심은 단전에서 상당히 실력이 있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예를 종종 볼 수 있다. 잘 하던 말도 안나오고, 잘하던 기술과 기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배짱을 키워야 한다’ ‘배포를 길러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씨름 선수나 야구 선수, 바둑의 프로 기사들이 호흡 수련을 통해 이 같은 배짱과 배포를 기르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단전호흡을 했을 때 사람은 기운을 얻고, 그 기운이 단전을 중심으로 하복부에 꽉 찼을 때 힘을 느끼게 된다.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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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일전을 겨룰 자세

무위태극선 교실/네 자신을 아는 것이 밝음/제수상세 提手上勢 몸을 왼쪽으로 살짝 회전하여 가볍게 돌아 나와서 두 손이 정면을 향해 겨누고 있는 자세이다. 무게중심은 왼쪽에 다 있고 오른쪽은 비어 있는데, 금방이라도 두 손을 출수해 일전을 겨룰 태세다. 제수상세提手上勢란 ‘손을 들어 올려 앞으로 나가는 자세’라는 뜻이다. 이제 세상을 향해 진출해 보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싸움으로 말하면 한번 해볼테면 해보자는 품새다. 그래서 그 기세가 자못 등등하다. 한마디로 빈틈이 없다. 몸자세는 매우 간결하고 단정하며 두 손은 가슴 앞쪽에 가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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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처럼 발효된 근원적인 수련법을 소개합니다

수련, 지금 여기서(16) /삼법운동    택견 초대 인간문화재인 신한승 선생(1928-1987)은 또 다른 전통무예인 수벽치기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대장암으로 타계하였다. 못 다 이룬 수벽치기의 과업을 이어받게 된 육태안은 신한승 선생이 남긴 메모에서 이름 석자와 주민번호를 발견했을 때 그가 윗대 스승임을 직감했다. 추적 끝에 찾아낸 노인은 처음에는 자신은 그런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지만 결국 젊은이의 의지와 열정에 못 이겨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허락하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수벽치기의 맥이 되살아나는 장면이다. 이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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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등과 어깨, 두 발로 펴주기

안광욱 상생약발교실 4/구부정한 등과 어깨 펴기 입시지옥이라 할 만큼 과도한 학업부담 앞에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긴 시간을 책상 위에서 보낸다. 잠시 짬이 나도 공놀이나 산책 같은 신체활동 보다는 핸드폰으로 메신저를 하거나 컴퓨터 게임으로 여가를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청소년의 등과 어깨가 심하게 굽고 휘었다. 등과 어깨가 굽거나 휘어지지 않고 정상 범주에 있는 학생이 오히려 드물 정도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값싼 옷을 사 입어도 다른 사람들이 명품이 아니냐 물을 정도로 옷맵시가 났었는데….’라며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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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내몸에 기와 에너지 가득! 몸 수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지키며 정신과 몸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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