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로켓 일체형 우주선으로 화성 간다 우주항공

mars.jpg » 일론 머스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화성 정착기지 상상도. 인스타그램

 

비용 절감 위해 로켓·우주선 합쳐

머스크, 국제우주대회에서 밝혀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기존 발사 로켓과 우주선을 하나로 합친 콤보우주선을 개발해 화성 여행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2022년까지 화물우주선을,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9일 오후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68회 국제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화성까지 가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라는 질문으로 말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석한 청중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었다. 머스크는 "그것은 라인업을 단순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주화물선 드래곤과 로켓 팰컨9, 팰컨 헤비를 비롯한 기존의 모든 발사장치들을 하나의 우주선과 추진체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행성간수송장치(ITS)는 애초 화성 미션에서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보다는 작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FR(Big F-word Rocket)이라는 별칭을 붙인 콤보우주선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처음 밝힌 것보다 좀 작아졌다. 새 BFR의 크기는 높이 106미터, 지름 9미터다. 31개의 랩터 엔진을 추진로켓에, 6개 랩터 엔진을 우주선(화물 또는 사람 탑승) 부분에 각각 장착한다. 지구 저궤도(LBO)까지 최대 150톤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나사의 새턴브이 로켓(135톤)을 뛰어넘는 성능이다. 지난해 처음 발표했던 BFR은 지름 12미터, 높이 122미터, 추진로켓 탑재 엔진 42개, 우주선 탑재 엔진 9개였다. 6개의 엔진을 단 우주선체는 스페이스엑스가 팰컨9을 회수하는 데 사용한 것과 똑같은 기술을 이용해 화성 지표면에 수직으로 착륙한다.

 

bfr.jpg » 스페이스엑스가 새롭게 개발하겠다고 밝힌 로켓 일체형 우주선 BFR. 스페이스엑스

 

우주선은 100% 재활용

 

머스크의 우주 여행 계획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유연한 우주선 개발에 노력을 집중해 비용을 확 줄이는 것이다. 그는 새로 개발하는 우주선 역시 비용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 재활용할 계획이다. 지금의 팰컨9 로켓 재활용률은 70%에 머물러 있다. 2단 로켓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새 콤보우주선의 상단부는 기본적으로 기존 드래곤과 팰컨9 상단부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재활용 로켓을 쏘아올린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분야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로켓 발사-회수-재발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2차례 발사한 로켓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10월중 세 번째 재활용 로켓 발사에 도전한다지난 여름에는 6월23일~7월5일 열이틀 사이에 무려 세차례나 로켓 발사-회수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연말까지 7차례의 로켓 발사를 더 남겨두고 있다.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게 되면 올해 안에 모두 20차례 우주로켓을 발사하게 된다. 이는 올해 전세계 로켓 발사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내년엔 30회 로켓 발사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dims.jpg » 화성 정착촌 전경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5년내 화성에 화물우주선 2차례 보낸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5년 후인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우주선을 적어도 두차례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까지 화성에 물 자원과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르면 2024년에 도착할 수도 있는 첫번째 화성 정착인을 위한 전력 및 생활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가 첫번째 정착인들을 우주선 2대에 태워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지급될 보급품은 같은해에 2대의 화물선에 별도로 실어 보낸다는 구상이다. 첫번째 정착인들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정착지를 더 확장하고 지구화하는 작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이는 매우 야심찬 목표들"이라며 "스페이스엑스가 이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jpg » 화성 정착촌과 함께 공개한 달 기지 상상도. 새 BFR 너머로 돔 형태의 거주시설이 보인다. 스페이스엑스

 

록히드 마틴, 2028년 화성 궤도선 쏘아올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9월 국제우주대회에서 처음 화성 여행 계획을 꺼낸 뒤 지난 6월 저널 <뉴스페이스>(New Space)에 기고한 '인류의 다행성 종족 변신'(Making Humanity a Multi-Planetary Species) 보고서를 통해 재활용 로켓과 행성간교통시스템(ITS) 우주선을 이용한 화성 여행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에 사용할 로켓은 엔진 42개를 장착한 것으로 1천번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로켓에 우주선과 연료탱크를 실어 지구와 화성이 일직선 상에 위치하는 26개월마다 한 번씩 보낸다는 구상이다.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ITS 우주선을 1천번 이상 쏘아 올리면 100년 안에 1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게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건설 청사진이다.

한편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록히드 마틴도 이날 유인 화성여행 구상을 발표했다. 이 우주개발 업체는 2028년까지 마스 베이스 캠프(Mars Base Camp) 역할을 할 6인승 우주정거장을 화성 궤도에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처

https://www.space.com/38313-elon-musk-spacex-fly-people-to-mars-2024.html?utm_source=sdc-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20170929-sdc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7-09-29/elon-musk-s-new-vision-anywhere-on-earth-in-under-one-hour?


https://www.theverge.com/2017/9/29/16378802/elon-musk-mars-plan-rocket-spaceship-colonization-iac-2017
https://www.engadget.com/2017/09/29/spacex-mars-bfr/
https://techcrunch.com/2017/09/28/spacex-aims-to-replace-falcon-9-falcon-heavy-and-dragon-with-one-spaceship/?ncid=mobilenavtrend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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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