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목소리조각가의 탄생 3D 프린팅

 

 Gilles_azzaro.jpg » 자신의 목소리조각 작품 앞에 서 있는 질 아자로. gillesazzaro.com

    

프랑스 디지털 예술가 질 아자로

오바마 대통령 목소리 조각품 완성

이벤트일까, 새로운 직업의 탄생일까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래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이 또 한번 깜짝쇼를 펼쳤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3D 프린팅을 통해 입체물로 표현한 작품이 최근 선을 보였습니다. 프랑스의 디지털 아티스트인 질 아자로(Gilles Azzaro)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3D 프린트쇼에서 공개한 것인데요, 작품의 제목은 ‘신산업혁명’(New industrial revolution)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연두교서에서 3D 프린팅에 대해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다 줄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는데, 이 연설 내용을 작품 대상으로 삼은 것같습니다.

기존 엘피(LP) 레코드판이 2차원적 표현이라면 아자로의 이 작품은 음성을 3차원의 물질을 통해 재생하는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39초 동안 레이저 빔이 울퉁불퉁한 음성 프린트의 곡면들을 스캔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를 재현해냅니다.
그의 작업을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로 보면 될까요. 혹시 목소리조각이라는 새로운 미래 직업, 혹은 예술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은 아닐까요. 아자르 본인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목소리 조각가'라고 이름붙였습니다.

 

 Gilles_azzaro3.jpg » 질 아자로가 만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프린트조각. gillesazzaro.com

 

사랑고백 담은 팔찌도 연구개발중

 

한번 내뱉으면 없어지는 자신의 말을 3차원 물체로 영원히 남기는 기술은 어디에 활용될 수 있을까요. 아자로처럼 예술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상용제품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사랑 고백을 3D 프린터로 인쇄한 팔찌에 담아 연인에게 선물로 준다면 그 연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탈리아의 한 신생기업은 이런 발상에서 열심히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관련기사=목소리로 물건을 만든다. http://plug.hani.co.kr/futures/1397259 ).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물을 좋아하게 된다면 이 회사는 대박을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하룻밤 유희가 춤추게 될 세상에 그런 신종 족쇄를 내놓느냐며 외면을 받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흥미로운 목소리조각 기술의 미래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Gilles_azzaro4.jpg » 시작 버튼을 누르면 레이저빔이 3D프린팅 조각품을 스캔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를 재생한다.gillesazzaro.com

 

 

 detail.jpg » 목소리 3D프린트조각의 일부분. 등고선을 입체적으로 켜켜이 쌓아 올린듯하다. gillesazzaro.com

 

오바마 목소리조각품 동영상  


출처 : 질 아자로 개인홈페이지

 http://www.gillesazzaro.com/pages/fr/printing3D.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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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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