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3D 프린팅, 알뜰살림의 필수품 된다 3D 프린팅

image93515-fshoriz.jpg » 미시간공대 연구팀이 3D 프린터로 만든 20개의 가정용 물품들. 미시간공대 제공

 

안으로 들어온 '1인 제조기'

구매보다 최고 100분의1 저렴

시간 절약, 비용 절약 '1석2조'

 

소비생활이 모든 가정에 3D 프린터가 비치돼 있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미시간공대 연구진은 지금의 피시처럼 개인용 3D 프린터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이나 다른 물질을 층층이 쌓아 장난감에서부터 주방도구에 이르는 거의 모든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제품 설계 디자인은 숱한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미시간공대 조슈아 피어스 교수는 “지금까지 3D 프린터는 소수 애호가들 전용이었지만 이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진단을 내리는 근거는 비용에서의 이점 때문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필요한 물건을 밖에 나가서 구입하는 대신 집에서 직접 만듦으로써 가계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
피어스 교수는 평균적인 미국 가정의 라이프사이클을 토대로 3D 프린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에서 미시간공대 팀은 메이커봇의 디지털 디자인 사이트 ‘Thingiverse’에 올라 있는 20개의 가정용품을 선택한 뒤, 구글 쇼핑을 이용해 그 물건들을 구입하는 데 드는 최대, 최소 비용(배송비는 제외)을 계산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3D 프린터로 이 물건들을 만드는 비용과 비교했다.
결론은? 물건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312~1944달러인 반면, 직접 만드는 데 든 비용은 불과 18달러였다. 가정용 3D 프린터의 가격은 350~2000달러에 이른다.
1년에 20개 물건만 필요하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몇개월에서 몇년이면 프린터 비용을 뽑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메카트로닉스>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들을 선택했다. 예컨대 휴대폰 액세서리, 마늘 다짐기, 샤워기, 스푼 걸이 같은 것들이다. 좀더 가격이 나가는 물건을 3D 프린터로 만들 경우엔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3D 프린팅이 종이 인쇄하듯 간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설치하기 위해 엔지니어나 전문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다. 피어스 교수는 “보통 30분 정도면 프린터 설치를 마칠 수 있으며, 렙랩(RepRap) 같은 오픈소스형 제품은 주말 동안 혼자서 프린터를 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3D 프린팅이 단지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소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피어스 교수는 3D 프린터의 잠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당신이 캠핑 물품 판매 사업을 한다고 치자. 그런데 텐트용 형광 스틱을 재고로 쌓아두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형광 플라스틱만 갖고 있어라. 누군가 형광 스틱을 구매하고 싶다면 그 플라스틱 재료로 스틱을 프린트해서 주면 된다. 이제 사업을 시작할 때 구태여 큰돈을 준비해둘 필요가 없다. 이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 모습이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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