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번영과 빈곤, 첨단과 전통의 공존 화보영상

photo1.jpg » 도시사진상 대상작 `공존'. Md Enamul Kabir 작/Urban Photo Awards

 2010년대를 보내며-① 도시와 사람


전세계 인구 55%가 사는 도시의 풍경들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각 부문별로 최고의 감흥을 주는 사진을 뽑는 행사들이 펼쳐진다. 올해도 세계의 사진가들이 순간 포착한 지구 곳곳의 현장이 공모전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최고의 영예를 안은 사진들은 예술적 아름다움과 함께 한편으론 웃음과 감동, 추억과 회한을 안겨주고 다른 한편으론 우리의 삶과 자연을 돌아보게 한다. 올해는 특히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해여서 더욱 감회에 젖게 한다. 올해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몇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photo2.jpg » 도시사진상 포트폴리오부문 수상작 `김의 도시'. Alain Schroeder 작/Urban Photo Awards

먼저 볼 사진은 현대인의 생활 터전인 도시의 풍경이다. 세계적인 도시화가 이어지면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2억명(2018년 기준)이 도시에 살고 있다. 2010년대에만 도시 인구 7억명이 늘었다. 2050년까지 25억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내다본다. 앞으로의 세계 인구 증가는 모두 도시에서 일어나는 셈이다.

PHOTO21.jpg » 도시사진상 거리 부문 가작 ‘정치인’. Jaume Escofet 작/Urban Photo Awards
올해 10회째를 맞은 도시사진상(Urban Photo Awards)에선 방글라데시의 한 사진작가가 출품한 `공존'(맨 위)이 대상을 수상했다.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옷과 수탉이 우연하게 비슷한 색감을 띠면서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았다. 벨기에 사진작가가 출품한 북한 평양 대성산 기슭의 조선중앙동물원 입구 전경 사진도 눈길을 끈다. 포트폴리오부문 수상작이다. `김의 도시'(Kim City)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2018년 9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9·9절 행사때 평양을 방문해 찍은 것이다.

photo3.jpg » 아고라 도시풍경사진상 후보작 `상반된 두 세계'. @hadangkhoa/Agora
사진 네트워크 아고라(Agora)는 도시 풍경 사진상 후보로 50개 작품을 선정해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2만1천여점의 출품작 중에서 뽑힌 것들이다. 아고라는 온라인투표를 통해 대상작을 선정해 새해 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사진작가 찍은 `상반된 두 세계'는 미래와 과거, 첨단과 전통, 번영과 가난이 교차하는 도시의 현장을 한 컷에 담았다.

photo4.jpg » 시에나국제사진상에서 올해의 사진으로 뽑힌 ‘군중 속의 소년’. Jonathan Banks 작/Siena International Photo Awards
화려한 도시 뒤에 숨겨져 있는 지구촌 공동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전해주는 사진도 지나칠 수 없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비영리기구 ‘아트 포토 트래블(Art Photo Travel)’ 주관의 ‘시에나 국제 사진상’(Siena International Photo Awards)에선 영국 사진 작가이자 적십자 자원봉사자 조너선 뱅크스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촬영한 사진 `군중 속의 소년'이 `올해의 사진'으로 뽑혔다. 2008년 몬로비아 외곽에서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의 보호 아래 치러진 축제 현장에서 포착한 장면이다. 총을 든 병사를 바라보면서 공을 집어드려는 한 아이의 겁에 질린 듯한 표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아래는 아고라 도시풍경사진상의 최종 후보작 중 일부다. 문명이 만들어낸 고단한 도시의 일상 풍경에서 아름다운 조형미를 찾아냈다.

photo22.jpg » ‘형형색색의 큐브’. 도쿄 오다이바의 한 아파트 모습이다. 우연히도 질서정연하게 불켜진 순간을 잘 포착했다. @ angiolomanetti/Agora

 photo23.jpg » ‘올가미’. 홍콩의 유명한 초밀집형 서민 아파트 ‘익청빌딩’. 답답하게 보이는 집들과 가운데 뻥 뚫린 하늘이 대조를 이룬다. @ laboussole/Agora


photo24.jpg » ‘정돈된 혼돈’. 하늘에서 찍은 홍콩의 모습이다. 복잡하면서도 질서가 있는 도시의 풍경을 잘 표현했다. leemumford8/Agora

photo25.jpg » ‘독야청청’. 딱딱한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강한 생명력을 전해준다. 더구나 꽃까지 피웠다. @ oystein/Agora


출처

1. https://newatlas.com/digital-cameras/winners-gallery-2019-urban-photo-awards/

2. https://newatlas.com/digital-cameras/best-urban-city-photography-2019-agora-gallery/

3. https://newatlas.com/digital-cameras/winners-gallery-2019-siena-international-photo-awards/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