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화성의 여명과 황혼...원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다 화보영상

두 탐사차 카메라로 찍은 2억km 밖 화성의 하늘
화성 탐사차 퍼시비런스가 2월2일 동트기 전에 찍은 화성의 하늘. 나사 제공
화성 탐사차 퍼시비런스가 2월2일 동트기 전에 찍은 화성의 하늘. 나사 제공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에서 활동 중인 탐사차들이 찍은 일출 직전(여명)과 일몰 직후(황혼)의 화성 하늘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다. 현재 화성은 지구에서 2억1440만km 떨어진 곳에 있다.

나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일출 직전의 하늘은 퍼시비런스가 촬영했다. 나사는 “여명의 화성 하늘 높은 곳에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이라며 “화성은 먼지투성이에다 춥기까지 하지만 확실한 원시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화성 대기의 95%는 이산화탄소다. 과학자들은 초기 지구의 대기도 화산활동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화성의 구름은 대개 고도 60km 이내에 떠 있으며 물얼음으로 이뤄져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 있는 구름은 온도가 더 낮아 이산화탄소구름(드라이아이스)일 수도 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퍼시비런스는 현재 예제로 충돌구에 형성된 고대 삼각주에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나사는 “삼각주는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2월2일(화성 체류 3730일) 해질녘 구름 사이로 빛줄기처럼 뻗어나가는 태양 광선을 포착했다. 나사 제공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2월2일(화성 체류 3730일) 해질녘 구름 사이로 빛줄기처럼 뻗어나가는 태양 광선을 포착했다. 나사 제공

나사는 앞서 이달 초엔 또 다른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찍은 일몰 후의 화성 하늘 사진을 공개했다. 일몰 후의 하늘 사진은 이전에도 여러번 나왔지만 탐사차가 이번에 보내온 것은 햇빛 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드문 모습을 보여준다. 나사는 “지난 2월2일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면서 구름을 비추고 있는 장면”이라며 “태양 광선이 이렇게 명확하게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깃털 모양의 무지개 빛 구름은 1월27일(화성 체류 3724일) 큐리오시티가 일몰 직후 찍은 것이다. 나사 제공
이 깃털 모양의 무지개 빛 구름은 1월27일(화성 체류 3724일) 큐리오시티가 일몰 직후 찍은 것이다. 나사 제공

큐리오시티는 1월27일에도 깃털 모양의 구름을 포착한 사진을 보내온 바 있다. 햇빛이 반사되면서 구름이 무지개 빛을 드러내고 있다.

콜로라도의 우주과학연구소 마크 레몬(대기과학) 박사는 나사 보도자료를 통해 “구름 표면이 무지개 빛을 띠는 것은 구름 각 부분에 있는 입자들의 크기가 인접해 있는 것들과 동일하다는 걸 뜻한다”며 “색상 변화를 살펴보면 구름 전체에 걸쳐 입자 크기가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퍼시비런스는 2021년부터, 큐리오시티는 2012년부터 활동 중이며 두 탐사차의 거리는 3700km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출처

https://mashable.com/article/nasa-mars-rover-sky-cloud-image?

https://www.jpl.nasa.gov/news/nasas-curiosity-views-first-sun-rays-on-mars

초기 지구의 대기

https://www.tassomai.com/blog-content/2019/3/6/tough-tassomai-questions-earths-early-atm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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