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구의 서식 수명은 17억년 지구환경

130918211434-large.jpg » 위성에서 본 지구. NASA 제공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다. 남은 수명은 얼마나 될까.

앞으로 남은 지구의 '서식 수명'(habitable lifetime)은 175천만~325천만년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의 서식 수명이란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유지되는 기간을 말한다.

 그 이후엔 지구가 태양의 핫존에 들어가, 온도가 높아지고 바다가 증발해 버리면서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진은 18일 발행된 저널 <우주생물학>에서, 이런 내용의  지구 서식 수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서식 수명은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 그리고 지구가 액체상태의 물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에 대한 계산을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러쉬비 교수는 인간이 초래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인간과 다른 복합생물들의 서식 수명은 이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간은 작은 온도 상승에도 고통에 빠질 것이며 미생물만이 거의 마지막 국면까지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남은 서식 수명과 비슷한 기간을 과거로 돌려 보면 그 당시 지구엔 세포 생명체가 있었다. 그 이후 4억년 전에 곤충이, 3억년 전에 공룡이, 그리고 13천만년 전에 개화식물이 출현했다. 해부학적으로 오늘날 우리와 같은 인류가 나타난 것은 불과 20만년 전이다. 지적 생명체가 등장하는 데는 아주 오랜 기간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800px-Kepler22b-artwork.jpg » 지구와 매우 닮은 환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케플러 22b 상상도.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지구의 2.4배다. NASA 제공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밖에서 발견한 1000여개의 행성 중 일부를 조사했다. 화성을 포함해 서식 가능 조건을 갖춘 8개의 행성과 지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케플러 22b43~61억년의 서식 가능 기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구로부터 20광년 떨어져 있는 글리제581d424~547억년의 거주가능 기간을 갖고 있다는 것. 무려 태양계 수명의 10배나 되는 기간 동안 온기와 쾌적한 대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진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하지만 10광년 이내의 거리에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천문학에서 10광년은 아주 가까운 미래이지만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그 행성에 도달하는 데 수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필요가 있다면, 화성이 최상의 대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화성이 거리상 매우 가깝고, 지금으로부터 60억년으로 예상되는 태양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식가능지역(habitable zone)의 조건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350px-Exoplanet_Comparison_Gliese_581_d.png » 지구의 크기와 비교한 글리제581d 상상도. 위키피디아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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