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기의 산호초…금세기 안에 모두 사라지나 지구환경

site_0154_0007-500-375-20151104132157.jpg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북동해안의 대보초. 물고기들의 서식처 역할을 한다. 유네스코 제공

유네스코, 세계 산호초 첫 전수조사

지구 온난화 따라 바닷물 온도 상승

10년마다 두차례씩 심한 백화 예상

 

온실가스인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이번 세기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네스코(UNESC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29개의 산호초 지역 중 적어도 25곳이 2040년까지 10년마다 2차례씩 심각한 백화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오스트레일리아 북동해안의 대보초(Great Barrier Reef)를 비롯해 전세계 산호초의 4분의 3에서 이미 지난 3년 동안 심각한 백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bleaching.jpg » 수온 상승으로 하얗게 변색된 산호초들. .npr.org

백화 현상이란 산호의 외골격이 하얗게 변색되는 것을 뜻한다. 수온 상승으로 산호 겉껍질에 붙어 서식하던 작은 조류들이 떠나거나 죽으면서 산호의 석회질 껍질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공생관계에 있는 조류가 사라지면 결국 산호도 죽음을 맞는다, 앞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바다 수온 상승에 따른 산호초 지역의 열 스트레스(heat stress)가 1985년보다 3배 이상 강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광범위한 환경 파괴 중 하나로 지목되는 산호초 백화 현상은 1983년에 처음 보고됐다.

 orpheus-island-by-greg-torda_custom-1e5b792a3f407730e2317f81dbf1e5d1a2b87019-s800-c85.jpg » 백화 현상이 심각한 산호초를 잠수부가 살펴보고 있다. .npr.org

 

전세계 물고기 4분의1의 서식처

수억명 인구 생계에 직간접 관여

 

 유네스코 보고서는 “현재의 지구 온난화 속도가 지속될 경우 세계자연유산 지역 대다수에서 산호초가 10~30년 내에 생존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2040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 백화 피해 지역은 14개(48%)로 줄어들 것이며 이들이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데는 평균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개별 산호초에 초점을 두었던 이전 연구들과 달리 지구 전체의 산호초 시스템을 조사한 첫번째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산호초가 차지하는 면적은 전세계 해저의 1%도 안되지만, 전세계 물고기의 4분의 1에 서식처를 제공하고 해안지역의 침식을 막아준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현재 약 10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산호초 지대의 어업이나 관광업과 관련을 맺고 있다며, 산호초가 사라지면 바다 식량은 금감하고 산호초 관광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고 경고했다. 산호초의 소멸은 열대성 폭풍에 의한 해안지대 침식을 더욱 심화시켜 주민들의 주거지역 자체도 위협을 받게 된다.

금융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최근 호주 대보초의 경우 560억호주달러(425억달러, 48조5천억원)의 실질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는 호주에서 일자리 6만4000개를 떠받쳐주면서 지난해에만 이 나라 경제에 49억달러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site_0154_0001-500-375-20151104132153.jpg » 위에서 내려다 본 호주 대보초. 유네스코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의 키리바시 같은 저지대 섬에선 이미 주민들이 마시는 물에 바닷물이 침투해 들어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산호초 붕괴로 인해 조수는 더 높아지고 물고기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산호초의 장기 생존 전망이 갈림길에 섰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전세계가 ‘지구온도 상승 1.5도 억제’라는 목표를 신속하게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http://whc.unesco.org/en/news/1676
https://www.dailysabah.com/environment/2017/06/24/coral-reefs-could-disappear-by-2040-says-un-report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17/jun/24/paris-agreements-15c-target-only-way-to-save-coral-reefs-unesco-says
http://www.sciencemag.org/news/2017/06/almost-all-29-coral-reefs-un-world-heritage-list-damaged-bleaching

사진
http://whc.unesco.org/en/list/154

http://www.npr.org/sections/thetwo-way/2017/04/10/523254085/great-barrier-reef-hit-by-bleaching-for-the-second-year-in-a-row

호주 대보초의 경제적 가치

https://www.livescience.com/59623-great-barrier-reef-worth-56-billion.html

http://mashable.com/2017/06/26/great-barrier-reef-value-study-billions/

산호초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69438&cid=58945&categoryId=58974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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