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코스타리카, 재생에너지 100% 턱밑까지 에너지식량

cos2.jpg » 코스타리카 전력원의 주력은 수력이다. 코스타리카 정부(티코 타임스 재인용)

 

2016년 260일 이상 화력발전소 가동 안해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가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2016년 한 해 365일 중 250일 이상을 화석연료 없이 100%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한 것이다.
국립 코스타리카전기연구소(ICE)는 이로써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공급된 전기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98.1%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화석발전 비중은 불과 1.8%에 불과하다.
인구 490만에 땅 면적이 한국의 절반인 코스타리카의 주된 전력원은 수력이다. 강이 50여개로 많은데다 연중 비가 많이 오는 덕분이다.

 

cos.png » 코스타리카의 전력공급원 비중. 왼쪽부터 수력, 지열,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화력. ICE

 

주력은 수력…지열과 풍력을 보조로

 지열과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몇개 있지만 지난 2년 사이에 거의 가동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6월17일부터 10월6일까지는 110일 연속 화력발전소를 가동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2015년에도 코스타리카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98.9%에 이르렀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지난 몇년간 안정적인 추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타리카 정부는 2021년 화석연료 의존율 0%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수력발전량을 좌우하는 강우량이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강우량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도 네 개의 풍력발전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의 재생에너지 성과가 자연적 환경 덕분만은 아니다. 코스타리카는 일찌감치 친환경 국가 구축에 나서 2007년 자연과의 평화 정책을 발표하고 ‘2021년 탄소중립’을 비전을 선포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50%가 채 되지 않았다.
코스타리가 정부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와 함께 벌목을 줄이고 대기질과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코스타리카가 재생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할 수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방비 지출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는 1948년 군대 제도가 폐지됐다. 자연과 평화를 지향하는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2009년에는 영국 신경제재단이 발표하는 지구행복지수(HPI)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출처
http://mashable.com/2017/01/01/costa-rica-renewable-energy-2016/
http://www.ticotimes.net/2016/12/16/renewable-electricity-costa-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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