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성에서 본 500년만의 체코 가뭄 지구환경

Czech_Republic_soil_moisture_2020_pillars.jpg » 2020년 4월10일~5월10일의 토양 수분 평균치. 유럽우주국 제공

2015년 이후 한 해 빼곤 가뭄 계속

“여름까지 계속땐 자연 전체 치명적”


극심한 가뭄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주요한 기상이변 가운데 하나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가뭄이 발생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엔 모처럼 5월의 단비가 내렸다. 하지만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최악의 가뭄 사태까지 겪고 있다. 체코 정부와 유럽우주국(ESA) 기후 전문가들이 `500년만의 최악 가뭄'이라고 부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유럽우주국이 지구 물순환 관측위성(SMOS)과 기후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의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4월10일~5월10일의 평균 토양수분 상태와 지난 6년(2015~2020)의 같은 기간 평균치를 비교한 가뭄 지도를 공개했다.

czecDifference_of_soil_moisture_conditions_pillars.jpg » 6년 평균치와 지금의 토양 수분 차이. 유럽우주국 제공

체코 언론들은 이번 가뭄은 2015년 이후 계속되는 가뭄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체코는 지난 6년 중 한 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심한 가뭄을 겪었다. 일부 지역의 경우 6년 평균치보다 30%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동부의 올로모우츠 지역과 수도 프라하 인근의 우스티 지역이 가장 심각하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체코 땅의 99.5%가 가뭄 피해를 입었으며, 농작물 피해 규모는 4억~5억달러로 추정했다. 전국 지하수의 80%가 타격을 입었다고 체코 언론들은 보도했다.

czecAverage_soil_moisture_in_Czech_Republic_pillars.jpg » 2015~2020년 4월10일~5월10일 토양 수분 평균치. 유럽우주국 제공

지도를 작성한 네덜란드 기업 반데르샛(VanderSat)은 "가뭄이 여름까지 지속된다면 농업은 물론 자연 생태계 전반에도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올해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급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5위 안에 들 확률을 99.9%, 사상 최고 기온을 보였던 2016년을 뛰어넘을 확률도 75%로 본다.

유럽우주국은 SMOS 위성 자료를 토대로 3일마다 전 세계 토양 수분 지도를 작성한다. 이 위성은 약 50km의 공간해상도로 한 움큼의 토양에 포함된 물 한 스푼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2009년에 발사한 이 위성은 토양의 수분과 바다의 염분 농도 측정을 주임무로 한다.


출처

http://www.esa.int/Applications/Observing_the_Earth/SMOS/Czech_Republic_drought_vis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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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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