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주] 박근혜 4년이 남긴 사자성어들 미래기상도

[12월5주] 해마다 연말이면 <교수신문>이 그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골라 발표합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를 빗댄 말입니다. 2500년 전 순자가 갈파한 주권재민의 원리를 21세기에 다시금 되새겨여야만 하는 현실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내친 김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이 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취임 첫 해인 2013년에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뽑혔습니다.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돼 놓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유신시대의 권위주의로 되돌려 놓으려는 대통령의 행태를  꼬집은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됐습니다. 책임 회피를 위해 진실을 가리려는 박근혜  정부의 작태를 비꼰 말입니다. 지난해에는 ‘어리석은 지도자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다’는 뜻의 ‘혼용무도’(昏庸無道)가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습니다. 국정 운영의 무능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메르스 사태와 온나라를 분란의 늪에 빠뜨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이 낳은 사자성어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지난 4년간의 사자성어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모두 대통령이네요. 오늘날 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 누군지 사자성어들이 정확히 가르쳐줍니다. 정호성 비서관은 구치소 청문회에서 ‘퇴임 후 박 대통령을 모실 생각이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운명이라 생각하고 모실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주인을 끝까지 모시는 것이야 자신의 자유지만, 진정한 머슴이라면 주군이 자신의 행태를 돌아보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연산군한테 직언을 했던 조선의 환관 김처선이 생각납니다.   

[이주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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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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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교과서 1년 유예 뒤 국·검정 혼용” 사실상 철회
“고령자 말고 ‘장년’이라 불러주세요”…55살 이상 장년으로 통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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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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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이내 부부, 35%가 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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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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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석탄발전소 첫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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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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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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