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로켓 해상 회수 첫 성공…'4전5기' 우주항공
2016.04.09 12:33 곽노필 Edit
»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대서양 무인 플랫폼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 제공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주로 발사한 로켓을 해상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4전5기, 4번이 실패 끝에 해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지상에서 회수한 바 있다. 이로써 우주개발업체로선 처음으로 지상과 해상에서 모두 로켓 회수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공은 우주 여행 비용 절감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는 8일 오후 4시43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40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갈 화물을 실은 우주선 '드래곤'을 탑재했다.
» 팰컨9이 무인 플랫폼을 향해 낙하하고 있다.
'팰컨 9'은 발사 2분30초 후 200킬로미터 상공에서 본체와 분리된 뒤 대서양의 무인 플랫폼을 향해 4개의 착륙 장치를 편 채 낙하를 시작, 발사 8분 만에 해상 무인 플랫폼에 내려앉았다.
로켓의 해상 회수는 로켓의 낙하 궤적에 맞춰 착륙 플랫폼을 배치하면 되기 때문에 지상 회수에 비해 연료가 덜 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지점을 찾아 플랫폼을 배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더 까다롭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2∼3차례 더 로켓의 해상 착륙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켓이 회수돼 재사용할 수 있게 되면 우주선 발사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스크의 우주개발 경쟁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이보다 앞서 3차례에 걸쳐 로켓 지상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은 지상에서 100㎞ 상공인 준궤도(suborbital) 비행에 머물렀다.
출처
http://www.latimes.com/business/la-fi-spacex-landing-20160409-story.html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6/apr/08/spacex-rocket-test-elon-musk-international-space-station
http://www.spacex.com/webcast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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