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태양광 비행기, 태평양 7000㎞를 날다 우주항공

 

solar2.jpg » 하와이 상공을 날고 있는 '솔라 임펄스 2'. solarimpulse.com/

 

나고야서 하와이까지 118시간 논스톱 비행

 

지난 3월 아부다비를 출발해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하고 있는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최대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약 120시간의 논스톱 비행 끝에 태평양을 횡단해 하와이에 도착한 것. 지난달 29일 일본 나고야를 출발해 5일 밤낮을 쉬지 않고 비행했다. ‘솔라 임펄스 2’는 117시간 52분의 비행을 마치고 이날 아침 5시55분(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인근 칼렐로아(Kalaeloa) 공항에 착륙했다. 논스톱 비행거리는 약 4400마일(약 7200㎞).

 

 이로써 ‘솔라 임펄스 2’는  태양광 비행기의 최장 논스톱 비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2006년 미국인 스티브 포셋의 76시간 논스톱 비행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신기록을 세운 조종사는 솔라 임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앙드레 보쉬베르그(62·Andre Borschberg). 그는 3.8㎥ 공간의 조종실에서 간간이 수면을 취하며 비행기를 조종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휴식을 취할 때 요가를 하면서 보냈는데,  요가는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solar5.jpg » 동료 베르트랑 피카르의 환영을 받고 있는 안드레 보쉬버그.

‘솔라 임펄스 2’는 연료 대신 날개에 장착된 1만7천개의 태양 전지판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비행하고 있다. 햇빛을 받는 낮에는 에베레스트산 높이인 약 9000미터 상공까지 올라가 태양에너지를 저장하고 야간에는 고도를 낮춰 비행을 한다. 비행기 무게는 5000파운드(약 2300㎏) 정도로 소형 트럭 정도에 불과하다.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조종실에는 온도와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치를 달지 않아, 조종사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비행 속도는 평균 시속 28마일(45㎞) 정도이지만 햇빛이 강한 날에는 속도를 더 높여 비행한다.

 

solar6.jpg » 환영나온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억달러(1123억원) 이상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2002년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과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이들은 ‘Future Is Clean’ 캠페인을 시작하고, 전용 웹사이트(http://www.futureisclean.org/)도 개설했다.
‘솔라 임펄스 2’는 지난 3월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을 이륙해 세계 일주에 나섰다. 애초 5개월간 12차례 이착륙을 거쳐 세계 일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최대 난코스인 태평양 횡단은 7번째 여정으로, 원래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직접 날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륙 직후 기상악화로 인해 일본 나고야에 비상 착륙해 약 1개월 동안 머물렀다. 따라서 이번 여정은 8번째 여정이 됐다.

solar7.jpg » 지금까지 `솔라 임펄스 2'가 비행해온 궤적.

다음 여정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이다. 이번에는 이 회사 공동창업자인 스위스의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가 바톤을 이어받아 조종에 나선다. 두 사람은 하루에 5~20분씩 8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교대로 비행을 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하루에 2.5리터의 물, 2.4kg의 음식, 1리터의 스포츠 음료를 섭취한다고 한다.
  
 

출처
http://www.solarimpulse.com/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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