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주] 유신의 추억, 과거로 가는 미래 미래기상도
2013.08.09 09:35 곽노필 Edit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 교수(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계속성장(Continued Growth), 지속가능(Disciplined), 붕괴(Collapse), 변형(Transformation)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시켜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은 어떤 미래 이미지와 연결되나요. 그 미래는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인가요.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해내는 것은 `미래 마인드'를 갖추는 첫걸음입니다. 데이터 박사의 제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박성원 박사가 권하는 미래마인드 훈련 방법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십시오.
[8월2주] 모든 생물체가 이동하는 방향은 기본적으로 앞입니다. 가는 방향을 보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정부 출범 몇달만에 경제 민주화 공약을 휴지조각처럼 짓이겨 버린 데 이어, 이번엔 유신시대 인물을 최측근에 임명하는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그 유명했던 1992년 대선때의 `초원복집' 사건의 주인공 김기춘씨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끊임없는 과거회귀, 진짜 유신시대로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미래의 이미지로 유신시대를 한번 떠올려 보시지요. 어떻습니까.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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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까지 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네가지의 미래 이미지는 같은 사안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카테고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양극화 현상의 심화는 기득권층 입장에서는 계속성장일 것이고, 서민층 입장에서는 붕괴일 것입니다. 관건은 그것이 자신이 선호하는 미래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미래 이미지는 객관적인 분류 기준을 제시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각자가 선호하는 미래의 대안을 구상할 때 그 기초 판단 자료로서의 의미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