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미 새 달착륙 프로그램은 ‘아르테미스’ 우주항공

moon3.jpg » 1969년 달 표면을 걷고 있는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나사 제공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이름서 따와

2024년 달 착륙 우주선에 여성 첫 탑승

목표 달성 위해 예산 16억달러 추가 요청



20세기 아폴로에서 21세기엔 아르테미스로.

달 착륙 50주년을 맞은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달 착륙 프로그램의 명칭을 ‘아르테미스’(Artemis)로 정했다. 나사는 이와 함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16억달러 예산을 추가해 줄 것을 백악관에 요청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푸스 12신 중 달의 여신으로, 아폴로(또는 아폴론)의 쌍둥이 여동생이다. 아폴로는 1960년대에 추진했던 미국의 달 착륙 프로그램 명칭이다. 미국은 아폴로 프로그램을 통해 1969년부터 1972년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켰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moon1024px-Apollo_Artemis_Brygos_Louvre_G151.jpg » 왼쪽이 아폴로, 오른쪽이 아르테미스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기원전 470년 도기 그림. 위키미디어 코먼스

짐 브리덴스타인 나사 국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2024년에 보낼 달 착륙 우주선에는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을 탑승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우주비행사들이 착륙할 지점은 분화구 안에 많은 얼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달 남극 주변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선 달궤도 정거장에 도착한 뒤, 여기서 착륙선으로 갈아타고 달 표면으로 내려간다. 나사는 달 착륙선을 발사하기 이전에 현재 제작중인 차세대 로켓 SLS와 우주선 오리온을 두 차례 테스트할 예정이다.

나사가 애초 2028년으로 삼았던 달 복귀 시점을 2024년으로 앞당긴 것은 지난 3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2024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 두번째 임기의 마지막해다.

이번에 16억달러를 추가하면 나사의 2020 회계연도 예산은 226억달러가 된다. 애초 백악관이 제출한 나사 예산은 지난해보다 5억달러 줄어든 210억달러였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다. 나사는 2019 회계연도에 새 우주발사시스템과 우주선, 달 궤도 정거장 개발에 45억달러를 투입했다.

moon4.jpg » 1969년 7월21일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달에 남긴 발자국. 나사 제공

하지만 예산 삭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의회가 이를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나사는 새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추가된 비용의 일부는 달 궤도 정거장 `게이트웨이' 구축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상쇄할 계획이다. 추가된 예산 가운데 6억5100만달러는 새 우주발사 로켓 SLS와 우주선 오리온 개발에 투입한다. 또 달 극지 분화구 안에 있는 얼음을 물로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1억3200만달러를,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 프로젝트에 9천만달러를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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