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주] 무엇을, 누구를 위한 국정 교과서가 될까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11월1주] 결국 정부가 국정 교과서 발행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국정 교과서론자들의 사회가치관 중심부에는 뿌리깊은 성장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미래에도 경제 성장을 하려면 과거처럼 일사불란한 사회질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갈 길이 바쁘니 다른 삶의 가치들은 후순위로 밀어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을 끌어온 주체가 우리이니, 앞으로도 우리를 믿고 당신들은 그냥 따라만 오면 된다는 비뚤어진 주체의식이 이 맹신을 더욱 부추깁니다. 하지만 한국 사외에서 성장의 과실은 어느 순간부터 소수 기득권자들이 싹쓸이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 구조 속에서 성장은 모두의 성장이 아닌, 부자들만의 성장으로 변질돼 버렸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담기게 될 성장론이 사회가치를 지배할 때 이득을 보는 사회 집단은 누구일까요? 국정교과서 사태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국정 교과서체제에선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될지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미래 이미지가 연상되십니까?

 

[이번주 칼럼] [세상 읽기] 무엇을 위한 성장인가? / 이원재

"무엇이 좋은 삶인가. 그 삶을 달성하려면 어떤 사회가 필요한가. 얼마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며 성장 이외의 다른 가치들은 어떤 것이 필요한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정치가 우리에게 필요한가. 그 정치를 누가 하는 것이 맞는가.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그리스 이어…한국 자영업자 비중 ‘2위’
알바 울리는 편의점주 “나도 울고 싶다”
본부에 뭉텅 떼인 점주, 알바 시급 쥐어짜기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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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확정 고시

밥 먹는 시간, 중산층이 가장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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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중 4년 만에 증가세 돌아서…1년 새 20만명 늘어

 

붕괴

(Collapse)

 건국대 폐렴, 원인도 대응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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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오랜 동네 ‘중구’가 위험하다

 

지속가능

(Disciplined)

 사람손보다 나은 로봇 촉각센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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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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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