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로봇밀도, 7년째 세계 1위 사회경제

04511164_P_0.JPG » 자동차 조립공장은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도입 부문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노동자 1만명당 631대…1년새 19% 증가

 

한국의 로봇 밀도(노동자 1만명당 로봇 수)가 7년째 세계 1위를 고수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7일 발표한 `2017 세계 로봇 통계' 보고서에서, 2016년 현재 한국의 로봇밀도는 631대로, 2015년 531대에서 1년새 100대(19%)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계 평균 74대와 비교하면 8.5배에 이르는 밀집도다. 로봇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부문은 제조업이며,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이 핵심이다.
로봇밀도는 인구밀도와 함께 자동화시대의 한국 경제가 처해 있는 딜레마를 한눈으로 알려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전쟁 이후 엄청난 베이비붐의 여파로 197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던 한국의 인구밀도는 지금도 1㎢당 513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인구 2천만 이상 국가 중 3위)에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온 로봇밀도도 2010년 이후 요지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자리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한국 정부로선 반갑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2위는 싱가포르(488대),  3위는 독일(309대), 4위는 일본(303대)이었다. 이어 스웨덴(223대), 덴마크(211대), 미국(189대), 이탈리아(185대) 벨기에(184대) 및 대만(177대)이 '톱10'을 형성했다. 싱가포르 로봇의 90%는 전자산업에 배치된 로봇이다.

20180209_141400.jpg » 자료:국제로봇연맹


중,  2020년 세계 톱10 진입 목표

일, 되레 하락…세계 수요 절반 공급

 

연맹은 생산 자동화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면서 전세계 평균 로봇밀도가 2015년 66대에서 2016년 74대로 1년새 12%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99대, 미주가 84대, 아시아가 63대 차례였다. 추다 준지 로봇연맹 회장(일 야스카와전지 대표)은 "최근 몇년 사이 아시아지역의 로봇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2010~2016년 아시아의 로봇 증가율은 연평균 9%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로봇밀도는 2013년 25대에서 2016년 68대로, 3년새 2.7배가 늘었다. 순위도 세계 22위인 영국(71대)에 이어 23위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로봇밀도를 150대로 높여 '톱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은 자동화로의 교체가 늦어지면서 선진7개국(G7) 국가중 유일하게 세계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이한 점은 일본의 로봇 추이다. 일본은 상위 10대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로봇 밀도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2015년 309대에서 2016년엔 303대로 떨어졌다. 연맹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시장 축소로 일본내 자동차 생산 능력 대신 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해 온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로봇 생산에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맹은 "전세계 로봇 수요의 52%를 일본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의 로봇 생산 능력은 2016년 15만3000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
https://ifr.org/ifr-press-releases/news/robot-density-rises-globally
https://www.robotics.org/content-detail.cfm/Industrial-Robotics-News/Robot-density-rises-globally/content_id/7002
https://www.therobotreport.com/10-automated-countries-in-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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