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로봇개 `스팟'을 분양합니다 로봇AI

spot2.jpg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개 `스팟'. 유튜브 갈무리

미 보스턴다이내믹스, 리스 방식으로

건설·에너지시설 등서 모니터링 활동

고정형에서 이동형 거쳐 생물형 진화


계단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피하고, 발로 차도 쓰러지지 않고, 동료를 위해 문을 열어주고, 주인에게 캔맥주를 갖다주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미국의 대표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온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의 다양한 동작 능력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5년 처음 선보인 이후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스팟(옛 이름 ‘스팟미니’), 일명 ‘로봇개’를 마침내 시중에 내놨다. 미국 MIT의 로봇공학 교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박사가 2002년 회사를 창업한 지 1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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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마이클 페리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각) "지난달부터 얼리어댑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객들에게 로봇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얼리 어댑터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제품을 곧바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사용 권한을 주는 리스(임대)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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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대상은 개인이 아닌 기업이다.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선 먼저 스팟의 구체적인 용도를 이 회사에 설명해야 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  현장에서 순찰, 감시나 원격 운영이 필요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사양은 거친 지형 이동 능력, 360도 장애물 회피, 내비게이션, 원격 제어 시스템이다. 여기에 사용 환경에 맞는 가스 감지 등의 특수 센서나 소프트웨어, 다른 장치를 추가할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날 공개한 스팟 영상 해설을 통해 "초기 고객들은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가스나 석유 및 전력 설비와 공공 안전 시설에서 원격 검사를 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무에 투입하기 전에 현장을 360도 카메라로 스캐닝해 입체 지도로 작성해 놓으면, 그 다음 현장 방문때부터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준비 작업을 스팟 스스로 할 수는 없으며, 여기엔 여전히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팟의 현장 투입은 산업로봇이 로봇팔 같은 고정형에서 바퀴 달린 이동형을 거쳐 손발을 다같이 쓰는 생물형으로 진화해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애초 인간이 꿈꿨던 로봇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나는 단계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계단을 오르고 거친 지형을 가로지르는 편의성을 갖췄으면서도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히 작은 민첩한 로봇"이라고 스팟을 소개했다. 그러나 방수, 방진 기능도 있어 실외 작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팟 임대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보다는 약간 적을 것이라고 회사쪽은 밝혔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로봇에 장착할 옵션 장치나 임대 기간에  따라 리스료는 달라진다고 회사쪽은 덧붙였다. 한 번 충전에 90분 작동이 가능하며, 배터리는 교체할 수 있다. 이동 속도는 초당 1.6미터, 화물 탑재 능력은 최대 14kg이다. 작동 가능한 온도 범위는 영하 20도~영상 45도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을 거쳐 2017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에 편입됐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19/09/24/boston-dynamics-puts-its-robotic-quadruped-spot-up-for-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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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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