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주] 국정화는 어떤 부메랑을 몰고올까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10월5주] 지도자의 아집 하나 때문에 온나라가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진영 논리가 판치는 형국이 됐다. 그러다 보니 교학사 교과서 옹호를 위해 다양한 교과서 필요론을 주장했던 뉴라이트 진영은 같은 목적을 위해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해야 하는 자기 모순에 빠졌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은 별 문제를 삼지 않게 됐다. 얼마나 어렵게 이룬 민주화인데, 눈앞의 이해관계 때문에 그 소중한 가치를 저버리고 있다. 자신의 품위를 지켜주는 보호막을 스스로 멀리 걷어차버리는 꼴이다. 멀리 날아간 민주주의 가치가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암담하다.

   

이번주 칼럼

[정석구 칼럼] 이명박근혜 8년, 나라가 무너진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마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려는 박 대통령의 자기중심적이고 왜곡된 역사관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극우보수세력을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돼 버렸다. 구심력이 워낙 강해 이제는 물러나려야 물러날 수 없는 형국이 됐다. 결국 우리 사회를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면서 파국에 이른 뒤에야 멈추게 될 것이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박근혜 정부, 국정화 비밀 TF 들통…청와대에 일일 보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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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382명, ‘국정교과서 철회’ 촉구 성명
교사 2만1378명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학계 2037명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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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빠진 뉴라이트…"국정교과서는 틀렸다"

 
“북 허가받은 공식시장 5년새 200→406개”
[사설] 국정교과서 위한 ‘애국반상회’라니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체감지수는 -0.2%
제조업 매출 증가율 초유의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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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원하는 건 경제성장…사회경제적 정의에도 민감

취업자 48%, 월 200만원도 못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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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가 자산 66%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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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신림동 고시원 살인사건 ‘1.2평짜리 섬’의 비극

‘은둔형 외톨이’ 늘어가는 고시원

건국대 실험실에서 ‘집단 폐렴’ 증상…건물 폐쇄

 

지속가능

(Disciplined)

 뛰뛰빵빵 쿱택시의 행선지는 평생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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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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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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