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새 구글 로봇, 주방 정리에 재롱까지? 로봇AI

spot6.jpg » 싱크대에서 빈 맥주캔을 집어드는 스팟미니 로봇. 유튜브 갈무리

 

넘어져도 벌떡, 엉덩이도 흔들

지금까지 선보인 것중 최소형

 

매각설이 돌고 있는 구글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로운 로봇 ‘스팟미니’(SpotMini)를 선보였다. 집 안에서 가사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 회사가 지금껏 제작한 로봇 중 덩치가 가장 작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주방 싱크대로 가서 컵을 식기세척기 안에 넣고, 빈 캔을 휴지통에 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다리를 구부려 몸의 높이를 낮춘 뒤 식탁 아래로 지나갈 줄도 안다. 집 안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이제 너무나 쉬워 보인다. 움직이기 전 엉덩이를 좌우로 들며 아양을 떨기도 한다. 거실을 지나다 바나나껍질에 미끄러져 넘어져도 벌떡 일어선다. 주인에게 캔 맥주를 갖다 주면서는, 마치 애완견처럼 주인과 밀고 당기는 장난을 치는 듯한 장면도 나온다.

spot1.jpg » 주인에게 맥주캔을 가져다 준 뒤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한다. 유튜브 갈무리

 

한 번 충전에 90분간 작동

 

이 로봇은 지난해 2월 발길질을 해도 넘어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줬던로봇의 축소판이다. 스팟의 몸무게가 160파운드(73kg)였던 데 비해, 스팟미니는 3분의 1 수준인 55파운드(25㎏)에 불과하다. 끝에 뱀 아가리 모양의 손이 달린 팔을 포함하면 65파운드(29.5㎏)이다. 한 번 충전하면 90분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무슨 동작을 시키느냐에 따라 작동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쪽은 “스팟미니는 지금까지 제작한 로봇 가운데 가장 소음이 적은 로봇”이라고 맑혔다. 3차원 입체카메라, 몸의 평형을 유지시켜주는 자이로센서 등을 갖추고 있다. 스팟미니의 일부 동작은 자동으로 행해지지만 고난도의 동작을 하려면 사람이 필요하다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일본 도요타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도요타는 최근 10억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로봇연구소를 설립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이 2013년 말에 인수한 로봇 개발 업체로, 그동안 미 국방부와 다양한 군사용 로봇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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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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