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자연을 듣는다...`세계 숲소리 지도' 나왔다 사회경제

sound-trees-forest-nature-pubdomain-Casey-Horner-696x391.jpg » 세계의 숲소리를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도시 소음 대신 자연의 소리를...세계 30여개국 숲 소리 파일 올라와
 
전 세계 숲의 생생한 소리를 골라서 들어볼 수 있는 `세계 숲 소리 지도'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사라진 도시 소음공해의 자리에 자연의 소리를 채워넣겠다는 발상에서 만들어진 온라인 소리 지도다. 
지난 7월에 개설된 이 `숲의 소리'(Sounds of the Forest) 웹사이트( https://timberfestival.org.uk/soundsoftheforest-soundmap/)에는 현재 30여개국의 숲 애호가들이 게시한 숲소리 녹음 파일이 올려져 있다. 어느 늦은 아침 9시30분에 말레이시아 타만네가라국립공원의 숲에서 개똥지빠귀가 지저귀는 소리, 칠레 콘셉시온대학 인근 폭포의 물 낙하 소리,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섬 안다시베 숲에 사는 몸집 큰 여우원숭이 인드리가 동료를 부르는 소리, 5월 어느날 저녁 슬로바키아의 한 숲에서 두 마리의 나이팅게일이 서로 지절거리는 소리 등을 들어볼 수 있다.
sound1.jpg » 세계 숲소리 지도.
누구나 숲 소리 녹음해 올릴 수 있어...한국 숲소리는 `아직'

이 숲소리 지도는 이용자들이 내용을 채워가는 개방형이다. 누구나 자신이 찾아간 곳의 숲 소리를 녹음해 'Soundcloud'를 통해 풍경 사진과 함께 올려 놓으면 지도의 해당 장소에 점으로 표시된다. 이 점을 누르면 해당 지역의 숲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게시되는 오디오의 분량은 1분이다. 듣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리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적어 놓을 수도 있다. 한국의 숲소리는 아직 올라와 있지 않다. 조만간 세계인에게 들려줄 한국의 숲소리가 올려지기를 기대한다. 숲소리를 녹음해 지도에 올리는 방법은 여기(https://timberfestival.org.uk/soundsoftheforest/)에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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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는 해마다 국유림에서 세계의 숲 축제를 여는 영국의 사회적기업 팀버 페스티벌(Timber Festival)과 영국의 비영리단체 와일드 럼퍼스(Wild Rumpus)가 만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다. 대신 코로나19는 숲 지도를 선물해 준 셈이 됐다. 
숲소리 지도를 기획한 사라 버드(Sarah Bird) 팀버페스티벌 제작 파트너는 인터넷 언론 `트리허거'와의 인터뷰에서 "숲소리를 들으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그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나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숲소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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