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카멜레온 혀 로봇...눈 깜짝할 새 낚아챈다 로봇AI

camel1.jpeg » 카멜레온의 혀를 모방한 서울과기대의 소형 포획로봇. IEEE 스펙트럼

서울과기대 생체모사디자인팀 개발
혀로 먹잇감 사냥하는 카멜레온 모방
0.8미터 거리 물체 0.6초안에 포획
배송 드론에 집게용으로 탑재 기대

주변 환경에 맞춰 몸 색깔을 바꾸는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멜레온은 몸의 움직임이 둔하다. 대신 놀라울 정도로 빠른 혀를 이용해 먹잇감을 사냥한다. 혀를 내밀 때의 속도가 초당 3.5미터를 넘는다. 평소 둥글게 말려 있던 혀는 순식간에 자기  몸 길이의 1.5배 거리까지 쭉 뻗어나가 먹잇감을 낚아챈다.
서울과기대 기계자동차공학과 생체모사디자인실험실의 정광필 교수팀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로봇공학과 자동화 레터스’ 10월호에 카멜레온의 혀를 모방한 날쌘 `포획기'(Snatcher)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camel5.jpeg » 포획로봇 `스내처'의 구조.
카멜레온 혀를 모방한 로봇기기들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발표된 적이 있으나, 서울과기대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이전 것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작은 점이 특징이라고 국제전기전자공학회 기관지 `스펙트럼'은 보도했다. 포획기는 크기가 12 x 8.5 x 8.5센티미터에 무게는 120그램이 채 안 된다. 연구진은 이 작은 포획기로 80센티미터 떨어져 있는 30그램짜리 물건을 600밀리초(0.6초) 안에 잡아채는 데 성공했다.
이 장치의 핵심은 직렬탄성구동기(SEA=Series Elastic Actuator)에 결합된 클러치와 태엽식 스프링이다. 두 개의 기어를 이용해 강철 줄자를 태엽처럼 감았다가 뻗는다. 속도를 두 배 높일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엔 기기의 크기다 더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camel6.jpeg » 물품 배송 드론에 장착하는 집게 로봇이 개발 목적이다.
연구진이 이 포획기의 용도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배송 드론의 물품 집게용이다. 연구진은 국제전전자공학회 기관지 `스펙트럼' 인터뷰에서 "포획기를 상업용 드론에 장착해 물건을 공중에서 집어올리는 데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camel3.jpg » 혀로 먹잇감을 낚아채는 카멜레온. 위키미디어 코먼스

연구진이 실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스펙트럼'지에 밝힌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구동 시스템에 좀더 효율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에너지 밀도가 높은 재료를 찾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과제는 카멜레온의 혀처럼 물체에 닿자마자 즉시 물체를 낚아챌 수 있는 안정적인 집게(그리퍼)를 설계하는 것이다.


출처

서울과기대 생체모사 디자인실험실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