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평 가을 진객 재두루미 사라질라

 지난 27일 김포 재두루미 7마리 도착, 올해가 마지막인가 걱정 논 매립해 비닐하우스와 창고로, 재두루미 떠나면 사람은 잘 살까  올해도 어김없이 재두루미가 찾아왔다. 10월27일 아침 6시20분께 홍도 평에 재두루미 7마리가 내려앉았다.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이르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 혹시 안 올까 걱정도 했다. 4년 전만 해도 이런 걱정은 안 했다. 하지만 재두루미가 먹이를 먹고 쉴 들판이 점점 매립되면서 개체수가 줄었고 월동 일수도 줄어들었다. 두루미가 와도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는 이유이다.  재두루미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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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촬영 등쌀에 잠 못 드는 두루미

 한탄강의 마지막 잠자리 앞에 콘테이너 탐조대 설치 중 농어촌공사 주민지원 사업으로…두루미 쫓아내고 무슨 지원? 10월17일 철원군 이길리 한탄강 상류 쪽 두루미 잠자리 앞에 컨테이너 탐조대가 들어선 다 는 제보를 받았다. 바로 철원으로 향했다. 두루미 잠자리에 가보니 가슴이 무너졌다. 둑을 파헤치고 그 위에 컨테이너 탐조대를 설치하려고 터파기가 끝나 있었다. 이길리는 민통선 지역이어서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이길리 동네 앞 한탄강에는 두루미 잠자리가 있다. 그나마 하류 쪽 잠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시달리다 방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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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가는 노랑딱새, 산초 열매는 휴게소 별미

 시베리아서 새끼 데리고 동남아 가는 길 잠시 들러 산초나무 열매 포식해 지방 축적, 1년에 보름만 관찰돼 지난 9월25일 가을의 전령사 큰기러기가 한강 하구에 도착 했다. 이때 쯤 이면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마친 여름 철새들이 가을을 뒤로 하고 불어난 가족들을 데리고 동남아 등으로 머나먼 여행을 시작한다. 물총새도 먼길을 떠나기 위한 몸 만들기에 나섰다. 물가를 자주 들락거리며 먹이 사냥에 분주하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번식을 마치고 우리나라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새인 비둘기조롱이도 논에서 잠자리를 잡아먹느라 정신이 없다. 여름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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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지나는 기러기, 삭금을 아시나요

개기월식 진행되는 달, 갑자기 날아오른 큰기러기 처음 보는 삭금, 하필 옅은 구름에 가리지 않았다면 지난 10월8일 6시경부터 개기월식이 시작되었다. 집 근처 홍도 평으로 나가 개기월식 장면을 담기로 했다. 이미 일식이 시작되었다. 달이 구름에 살짝 가려 퍼져 보인다. 그런데 별안간 논에 앉아 있던 큰기러기가 농로 길에 들어온 차량 불빛을 보고 놀라 날아오른다. 순간 달로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월식이 시작된 달 옆을 스쳐 지나간다. 생전 처음 촬영하는 장면이다. 일반적인 달 옆을 스쳐가는 기러기도 촬영하기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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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두루미 마지막 서식지 도로 관통하나

김포시, 김포 사우동~고촌 1.2㎞ 4차로 건설 추진…수도권 재두루미 마지막 도래지 환경부 10년 동안 3차례 반대 의견, 김포시는 도로 규모 줄여 환경영향 없이 '편법' 추진  김포시 홍도평은 먼 옛날부터 기러기의 땅이었다. 김포 팔경 중의 하나가 홍도낙안(紅島落雁)이다. 곧 ‘홍도에 기러기 내려 앉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 선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홍도평에는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와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재두루미가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온다. 그러나 수도권에 남은 이들 진객의 마지막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김포시가 홍도평을 관통하는 도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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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미학, 고즈넉한 뜰안 풍경

늦여름 뜰 안 화단에는 정겨운 꽃이 핀다…백일홍, 코스모스, 과꽃, 맨드라미 귀화종이지만 들어온 지 100년이 넘어 우리 정서와 미감에 꼭 맞는다  문뜩 어린 시절 뜰 안의 꽃밭이 생각났다. 할머니는 꽃도 좋아 했지만 꽃밭 가꾸기를 즐겨 하셨다. 그때 마음속에 심어준 꽃 하나가 지금도 피어 있는 것 같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정된 베란다에서 화분을 바라보는 것이 고작이다. 집안에 있는 빈터에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도 심는 곳, 그리고 장독대도 자리 잡은 곳이 뜰이다. 언제 봐도 정겨운 친구처럼 뜰 안 꽃밭 풍경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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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징맞은 숲속 요정, 흰눈썹황금새를 만나다

도사를 떠올리는 커다란 흰 눈썹, 몸 아래 뒤덮은 탐스런 황금빛 잘 보전된 숲속에서 만나는 황홀한 여름 철새, 보호와 관심 필요  5월부터 6월 하순 청아한 새소리가 푸르른 숲속에서 들려온다. 몸 길이 13㎝의 숲속의 작은 요정 흰눈썹황금새다. 참새보다 작은 앙증맞은 새이다. 높은 산이나 계곡보다는 낮고 평지인 우거진 숲을 좋아한다. 그런 곳은 쉽게 개발되니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한다. 흰눈썹황금새는 주로 나무 구멍에 둥지를 짓는다. 그러나 나무구멍을 찾지 못하면 전나무나 잣나무 가지 위에 둥지를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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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보석 큰유리새, 0.76초 정지 마술

잘 보전된 숲에만 사는 여름철새, 애벌레와 곤충, 나무열매 먹이며 새끼 길러 짧은 날개로 벌새처럼 정지비행 일품, 날면서 벌레 사냥하는 능력 뛰어나 수도권이지만 경기도 가평군, 남양주시, 양주시 등의 산악지역에는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 까막딱다구리, 참매, 소쩍새, 부엉이, 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새가 산다. 담비와 하늘다람쥐 같은 동물도 발견되는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다. 가평군의 인적이 드문 외딴 골짜기에서 맑고 깊은 파란 바다색을 연상케 하는 큰유리새를 지난 6월24일 만났다. 둥지엔 이미 흰색 바탕에 엷은 갈색 얼룩이 있는 알 5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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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탄생 13시간, 순간순간 생명의 신비

껍질 나오기까지 3시간, 몸 굳기까지 10시간 인고의 4년 헛될라 세찬 비에도 아랑곳 안해 » 참매미 우화 과정을 10회 다중촬영한 장면. “맴맴맴 미~” 참매미는 무더운 여름을 알리는 전령이다. 요즘엔 너무 많고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도 울어 어렵게 든 잠을 깨운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랴. 참매미도 몇 주일 안에 짝을 찾고 생을 마감하는 일정이 급하다. 참매미의 울음이 듣는 이에 따라 정겹거나 시원하기도 하지만 애절하기도 한 까닭이다. » ▶땅 속에서 나온 참매미 애벌레가 우화를 위해 나무위로 올라가 나무껍질을 단단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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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빛이 그린 예술, 쌍무지개

 8월9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후6시50분경창밖을 보니 햇빛이 들며 비가내리고 있어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쌍무지개가 떴다. 오랜 만에 보는 무지개다. 얼른 카메라를 챙겨 베란다에서 촬영을 하다가 무지개 전체를 촬영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와 20층 옥상으로 올라 같다. 비바람이 쳐 몸 가누기가 힘들었다. 앞에 장애물이 있어 무지개 전체로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대로 무지개를 촬영해 보았다.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한강인근)와 고촌읍 태리를 연결한 무지개 길이는 약 3km 높게 솟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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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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