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사냥꾼 쇠부엉이, 저공비행 '달인'

유연하게 파도처럼…빠르게 급강하, 역회전 등 자유자재 밤 활동하는 부엉이와 달리 낮에 사냥하는 유일한 부엉이 쇠부엉이는 부엉이 중에서 크기가 작아 작다는 뜻의 순우리말 쇠자가 붙었다. 겨울철이면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볼 수 있던 새지만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32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쇠부엉이는 사람에게 경계심이 적어서 크게 방해를 하지 않으면 주변의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친숙한 모습으로 비행하며 사냥을 즐긴다. 1월 초부터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양촌리에서 월동하는 쇠부엉이 5마리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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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수리와 참수리 먹이 쟁탈전, 이것이 자연이다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진검승부 '칼바람' 진 자는 깨끗하게 물러나고 이긴 자는 지킨 것으로 만족 경기도 팔당의 겨울은 차다. 푸른 강물 위로 몰아치는 건 차가운 바람만이 아니다. 생존의 몸부림 또한 처절한 칼바람이다. 팔당에서는 겨울을 나는 맹금류의 먹이 쟁탈전이 일상이다. 자연의 본능이 살아 꿈틀거린다. 흰꼬리수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챘다. 멀리서 지켜보던 참수리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흰꼬리수리를 목표로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는다.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흰꼬리수리와 참수리는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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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두루미, 자연 거스른 새 종 탄생일까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 사이서 태어난 변종 그들끼리 모여 살고 새끼 낳아 기르고 '오순도순' 잡종은 열등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잡종은 전혀 열등하지 않다. 순종이 가지지 못했던 새로운 형질을 발현시켜 오히려 생존에 유리한 경우가 많다. 순수 혈통을 고집하다 아예 대가 끊긴 경우도 적지 않다. 유대인에게 치명적인 유전병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생명은 다양성 속에서, 즉 잡종을 통해 살 길을 찾는다. 잡종이란 순종과는 뭔가 다른, 새로운 특징의 변종이다. 혼혈두루미를 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검은목두루미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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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애먼 야생조류 마녀사냥

빽빽하게 키우는 공장식 사육이 근본 원인 겨울철새 날아오는 시기엔 발병 사례 없어 » 11일 오후 살처분을 하루 앞둔 충북 음성군 대소면 동일농장 계사 안에 닭들을 키워 온 홍기훈 대표가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음성/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해마다 겨울철이면 연례행사처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진다. 그때마다 병의 원인으로 야생조류 탓을 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AI로 2014년 한 해에 도살 처분된 가금류가 1446만 마리였는데, 올해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서 모두 산 채로 땅에 묻혔다.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고 사람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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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m 날아온 진객, 밥상이 '잿빛'

25년전그때가생생하다 홍도평야에 온 두루미 7마리 꾸준히 먹이를 줘 10년뒤 120마리까지 도로가 생기고 농경지가 줄고… 이제는 서너 마리, 기쁨이 안타까움으로 그나마 건너편 장항습지에 명맥 어느덧 25년이 지났다. 김포시 홍도평야에서 재두루미 7마리를 발견한지가. 처음 재두루미와 마주했던 순간은 시간이 흘렀지만 생생하다. 반갑고, 정겨웠다. 그때부터 꾸준하게 먹이를 주었고, 관찰을 했다. 10년 뒤인 2001년에는 개체수가 120마리로 늘어났다. 기뻤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홍도평야를 가로지르는 우회도로가 생기며 농경지는 두 동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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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비행술과 발 기술 연마해야 사냥 성공률 높고 번식지서도 자손 많이 남겨 물고기 많은 팔당댐, 비오리와 가마우지에 쫓겨 상처입은 물고기 노려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으로 힘들다. 먹이를 확보하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월동지에서 먹이를 넉넉하게 먹는개체가 다가올 번식기에 더 많은 새끼를 남긴다. 자연의 가차없는 논리다. 올해도 팔당호에 흰꼬리수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대부분 어린 흰꼬리수리지만 어른 모습을 갖춰 가는 청소년 흰꼬리수리도 보인다. 팔당댐 하류에는 여울이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속의 바위가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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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살이 고니, 눈칫밥 겨우살이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밀렵이나 폭풍 사고로 이산가족 큰고니 무리에 끼여 구박 견뎌 백조라 부르는 겨울철새의 귀족 2월엔 번식깃이 나와 누런 혼인색 백조라고 흔히 부르는 고니는 크고 화사한 겨울 철새의 귀족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고니는 한 종이 아니고 고니, 큰고니, 혹고니 등 3종이다. 이마에 검은 혹이 난 혹고니는 멸종위기종 1급이고 나머지는 2급인데, 우리나라에서 고니를 보기는 쉽지 않다. 큰고니는 경안천, 팔당, 천수만, 을숙도, 주남저수지 등 여러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겨울 철새 가운데 고니를 보았다면 큰고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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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야 밥차 왔다", 천수만 김신환 동물병원장

7년째 흑두루미 먹이 공급, 가축진료 나갈 때마다 천수만 꼭 들려 살펴 순천시보다 늦은 서산시 먹이 기부, 지역경제 위해서라도 철새 보호 나서야 지난 17일부터 2박3일 동안 천수만을 다녀왔다.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큰고니, 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다양한 새들이 장관을 연출하며 월동채비에 한창이었다. 그곳에서 천수만의 지킴이 김신환 동물병원장을 만났다. 김 원장은 2009년부터 천수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 80여 마리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천수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와 번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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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의 화려한 '짝짓기 옷', 가을이 발그레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원앙, 가을을 물들이다 금실 좋은 부부관계의 비결 원앙은 텃새이기도 철새이기도 하다. 경기도 김포 장릉 저수지는 철새 원앙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러시아 번식지로 떠나거나 가을에 우리나라를 찾는 이동 시기에 약 두 달 동안 머무는 곳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아예 저수지에 자리 잡고 머물기도 한다. 2009년 장릉 저수지에서 원앙 12마리를 발견했다. 이 저수지에는 원앙이 주변에 노출되지 않고 마음껏 노닐 수 있는 수면이 있고 주변에는 쉼터와 잠자리가 있다. 하지만 딱 하나 부족한 것이 먹이였다. 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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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일본으로 내쫓나

들판엔 낙곡 대신 곤포사일로가 가득 관광개발만 늘어, 중간 기착지로 전락할 수 있어 해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순이면 재두루미들은 이 땅을 찾는다. 조류들은 한반도에서 긴 겨울을 나거나 한반도를 일본의 월동지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로 삼는다. 지난 25일 철원평야를 둘러보았다. 2천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어김없이 철원평야를 찾아왔다. 일부는 철원에서 월동을 하고 나머지들은 일주일 내에 월동을 위해 일본 이즈미로 날아갈 것이다.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서 볏잎이 파릇파릇하게 올라와 가을의 정취가 새롭게 다가온다. 재두루미의 낙원으로 손색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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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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