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름매미가 운다, 가을이 온다

기후변화, 빛 공해, 길고양이…매미는 올여름 더위도 이겨냈다 이른 아침은 제법 서늘하다. 새벽부터 방충망에 붙어 잠을 깨우던 참매미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해가 떠올라야 참매미가 합창하고, 한낮엔 말매미의 파도 치기 울음소리가 여전히 요란하다. 길바닥에 죽어 떨어진 매미와 쓰름매미의 울음에서 여름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해 만큼은 아니었지만 올해 여름도 무척 더웠다. 매미는 더워진 여름을 가장 반기는 동물 가운데 하나다.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밤낮으로 울어댄다. 전에는 매미가 밤에 울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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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할미새는 왜 쉬지 않고 꼬리를 깝죽거릴까

수련 연못 독차지한 여름 철새…곤충 내몰기, 포식자에 과시 등 논란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국립수목원)연못이 수련이 뒤덮였다. 이곳에는 해마다 찾아오는 터줏대감 노랑할미새가 있다. 오늘도 쉬지 않고 사냥에 열중한다. 번식시기다. 이미 이소를 한 새끼들까지 모두 모여 무리들이 분주 하게 보인다. 노랑할미새를 위한 환경이 연못에 잘 조성돼있다. 물가를 좋아하는 노랑할미새가 수련 잎을 발판으로 삼아 날고 걸으며 수련 잎에 붙은 애벌레와 곤충들을 사냥을 한다. 빈번하게 오가는 관람객들 때문에 방해가 있으면 눈치를 살피며 다른 곳으로 재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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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놀이터에서 신나는 원앙 가족의 여름나기

남양주 홍릉 연지 뒤덮은 수련, 원앙에겐 풍부한 먹이터이자 은신처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조선 왕릉은 역사적인 사실도 많이 간직하고 있지만 환경적인 생태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9년 전 김포 장릉 연지에서 원앙과의 만남이 조선 왕릉에 대한 생태적 접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난 7월 4일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양주시 홍릉 연지에서 원앙이 새끼를 데리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련 꽃이 피는 연못에서 원앙 가족이 놀고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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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몸에 매 부리, 긴꼬리때까치의 `관성력 사냥법'

사냥감은 순식간에 목이 등뼈에서 탈골돼 죽어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는 우리나라에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는 나그네새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거나 러시아 번식지로 이동하는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는 국내유일의 중간기착지다. 지난 5월 어청도리에서 희귀한 나그네새 ‘긴꼬리때까치’를 만났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깃털이 인상적이었다. 직립으로 앉은 자세에서 꼬리를 상하좌우로 돌리거나 몸을 흔들기도 하는 것이 때까치들 특유의 자세다. 사방이 탁 트인 높은 전깃줄과 나무 꼭대기에 앉기를 좋아한다. 땅 위의 도마뱀, 큰 곤충, 작은 새, 설치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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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기웃 청설모, 흰눈썹황금새의 ‘잔인한 6월’

“뭔가 잘못됐다. 수컷은 자꾸 빈 둥지를 들여다본다.”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 (국립수목원)을 해마다 방문하는 이유는 오랜숲의 맑고 상쾌한 공기때문만은 아니다. 해마다 같은 곳에서 번식하는 새들과 만나는 일은 큰 기쁨이다. 지난 6월 1일 흰눈썹황금새를 만났던 국립수목원의 한적한 숲길을 찾아갔다. 흰눈썹황금새의 지저귐이 반갑게 맞았다. 흰눈썹황금새는 부모가 가르친 장소를 번식을 위해 대를 이어 찾아온다. 수컷 황금새가 숲 주변을 맴돌며 울어댄다. 둥지가 근처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수컷의 울음소리는 알을 품는 암컷을 안정시키기도 하고, 다른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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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한껏 멋 부린 ‘진객’ 흰눈썹울새

극히 드물게 찾아오는 나그네새, 날쌘 땅 위의 사냥꾼 우리나라가 애초 번식지나 월동지가 아닌 새가 어쩌다 들르는 일이 있다. 반가운 이런 손님을 나그네새라고 부른다. 흰눈썹울새는 나그네새 가운데도 극히 만나기 힘든 새인데, 운 좋게 관찰 기회가 왔다. 지난달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에서 흰눈썹울새를 만났다. 수컷의 멱과 가슴은 푸른색이며, 가운데는 진한 주홍색 깃털이 있다. 자세히 보면, 푸른 가슴 아래 검은색, 그 밑에 흰색, 진한 주홍색의 깃털이 차례로 나 있다. 가슴과 멱까지 울타리를 쳐놓은 것 같은 무늬의 깃털이 특이하다. 인디언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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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 줄달음질, 진귀한 진홍가슴

타오르는 멱의 나그네새, 그런데 왜 진홍 '가슴'? 진홍가슴은 멱이 타오르는 듯 붉은 무늬가 인상적인이다. 영어로는 ‘시베리안 붉은 목’(Siberian Rubythroat)이란 이름을 가진 매우 귀한 새다. ‘루비’(Ruby)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붉은’이란 뜻인 ‘Ruber’에서 유래되었다. 봄에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가을에는 9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산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나그네새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적은 수가 번식을 하고 북한에서는 개마고원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랄산맥 동쪽에서 캄차카, 사할린, 쿠릴열도, 일본 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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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김칫국물 자국’, 한국동박새 아시나요

예민하고 보기 힘든 나그네새 동박새란 이름만 들어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귀여운 새다. 동박새는 동백나무가 많은 남해안과 서해안 도서지방, 해안지대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여서 그럴 것이다. 다른 새들처럼 사람을 피하거나 놀라지 않고 가까이 다가와 지내는 온순한 새다. 먹이는 식물성으로 주로 꿀과 열매 그리고 작은 애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다. 동박새는 혀끝에 붓 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꿀을 빨 때 편리하다. 특히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는데 벌과 나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인 이름 봄, 동백꽃 필 무렵에는 동백나무에서 무리 지어 꿀을 빨아먹으며 꽃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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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습지 일부 지역만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퍼즐처럼 조각날 한강하구습지, 균형있는 습지 보전이 필요 환경도 역사적 필요성을 가지고 있어 고양시는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사이 구간 8.4km의 철책을 제거하고 지난 2018년 7월 31일 군부대 전면철수가 완료됐다. 그리고 12월 14일 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에 대한 군 철책선 철거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생태관광계획과 함께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먼저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나중에 김포시, 파주시가 등록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2015년 환경부가 한강하구 람사르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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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조류 검은뺨딱새

잠깐 마주쳤던 기억만 그냥 훌쩍 날아가 검은뺨딱새는 1987년 5월 대청도에서 1개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1988년 대청도, 2004년 어청도, 2005년 소청도, 2006년 전남 홍도 등에서 관찰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에서 매우 희귀한 검은뺨딱새가 다시 관찰되었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희귀한 나그네새이다. 생김새가 검은딱새 암컷과 비슷하기도 하다. 주변에서 잠깐 모습을 보이더니 금세 멀리 날아갔다. 잠깐 마주쳤던 기억만 남는다.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새다. 수컷은 가슴과 배, 이마와 등은 회색이고 흰눈썹선과 뺨은 검은색이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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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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