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 신곡수중보가 한강을 죽이고 있다

수중보 위는 녹조로 몸살, 아래는 물골 사라져 철거해야 하중도, 백마도, 점박이물범이 돌아온다 물이 흐르는 것이 새로운 생명의 원천 평화의 강으로 ‘노루목’ 장항습지는 30여 년 전 뿐만 아니라 옛 지도에도 흔적이 없었다.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은 전국의 산과 강을 돌아다니며 멋진 풍경을 그림에 담았다. 특히 양천현령을 지내며 그린 한강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 그림에도 장항습지는 흔적조차 없었다. 지금의 장항습지는 그저 서해 앞바다가 썰물일 때 북한 개풍군 장단반도 언저리를 휘감고 내려오는 임진강의 민물이 닿는 수로였다. 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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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의 부상 연기, 흰물떼새는 새끼 위해 뭐든 한다

영종도 바닷가 번식 물떼새, 작지만 영리하고 눈치 빨라 침입자 새끼로부터 멀리 유인하려 날개 다친 척 완벽 흉내 지금은 여름철새들이 한창 산과 들, 바닷가에서 번식하는 시기이다. 영종도 간척지는 흙, 모래, 자갈로 매립돼 있어 물새들이 여기저기 둥지를 틀었다. 전 세계의 온대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흰물떼새는 곤충류와 거미류, 갑각류인 옆새우 등 동물성 먹이를 즐겨먹으며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대표적인 물떼새다. 바닷가 모래땅, 하구 삼각주, 하천 둔지와 염전, 간척지, 때로는 산지 논이나 물이 괸 곳에서도 눈에 띈다. 적은 수의 개체가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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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코도 세어 빠져나가는’ 영물 잉어

[윤순영 자연 관찰 일기] 벚꽃 한창일 무렵 철퍼덕철퍼덕 옛 계양천은 물 반 고기 반 큰 강 거슬러 하천에서 짝짓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 오래전부터 약용이나 보신용으로 낚시 걸려도 기막힌 재주로 바늘 빼 벚꽃의 봄 향연은 진하지만 허무할 만큼 짧다. 겨우 일주일 남짓, 비라도 내리면 그 기간은 더 단축된다. 모든 생명체는 하루하루 새롭게 생성된다. 과거가 그대로 복사되는 일은 없다. 살아 있는 우리는 시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고 있을 뿐이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강가에서 철퍼덕철퍼덕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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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사진가의 예의-기다림과 배려

새 사진에 먕원렌즈와 위장막은 필수, 새의 처지에서 생각하자 탐조 때도 튀는 옷 삼가고 훔쳐보는 자세 피해야 덜 놀라 우리나라엔 새와 꽃을 사랑하는 사람보다 디지털카메라가 훨씬 빨리 늘어났다. 새와 꽃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 가운데 잘 몰라서 또는 더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동물을 학대하거나 식물을 훼손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새들이 번식하고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을 맞아 자연을 촬영하는 예절에 대해 알아본다.먼저 나쁜 촬영 사례를 알아본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진이지만 따라 해서는 안 될 보기로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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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생태시계 24절기, 기후변화로 망가질라

청명 땐 여름철새 찾아오고, 곡우엔 짝짓기하고 등지 틀기 바빠 먹이와 번식 계절변화 질서에 순응, 기후변화로 허물어질까 걱정 24절기란 중국 문화권에서 오래 전부터 1년 동안의 태양의 움직임을 24등분해 구별한 날을 가리킨다. 중국 화북 지방을 기준으로 한데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와 잘 맞지 않기도 하지만, 낮의 길이에 민감한 생태계 동향을 아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물바람숲 연재물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 노트' 참고). 봄을 알리는 입춘이 오면 겨울철새들은 번식지로 돌아갈 준비가 되고 동시에 번식을 위한 생체변화가 시작되어 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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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흰꼬리수리의 훈련장

어린 흰꼬리수리가 찾아와 사냥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어미로부터 습득 눈앞에 보여도 단번에 볼 수 없는 것이 자연인가보다. 꾸준히 관찰하다보면 자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흰꼬리수리를 관찰하는 동안 그들의 먹이 쟁탈전과 다툼을 눈에 보이는대로만 바라보았던 지난 날에 대한 어리석음이 밀려온다. 지난 2016년에는 한강 상류와 하류를 포함해 46여 마리의 흰꼬리수리가 관찰되었다. 2017년 현재 성조 4마리, 유조 22마리가 한강상류에서 관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와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주요 월동지는 한강, 임진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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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찾은 저어새, 가마우지 등쌀에 번식지 잃을라

서해안이 유일한 번식지인 세계적 멸종위기종, 번식지 부족 심각 온순한 성격 탓 김포 유도 번식지 민물가마우지에 빼앗겨, 대책 시급 순백색 몸 깃털에 밥주걱을 닮은 큰 부리, 부리가 얼굴까지 폭넓게 연결 되어 마치 검은 가면을 쓴 것 같은 모습…. 저어새다. 3월 중순이면 동남아 월동지에서 우리나라에 번식하러 오는 귀한 새이다. 1988~1990년 월동지 조사에서 전 세계 개체수가 288마리에 그쳐 멸종에 임박했다가 이후 보호노력에 힘입어 차츰 늘어 2010년 조사에서는 2346마리가 관찰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올라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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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징 참수리 머리에 웬 물새 댕기깃?

수리류 뒷머리엔 댕기깃 없고 비오리, 해오라기 등에나 있어 2005년 독수리서 참수리 바꾼 문양 실제 모습과 많이 달라 창설 60돌을 맞은 경찰은 2005년 경찰의 상징을 기존의 독수리에서 참수리로 바꿨다. 썩은 고기를 먹는 독수리보다는 최고의 사냥꾼인 참수리가 경찰의 이미지에 맞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참수리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징물은 경찰관의 모자를 비롯한 가슴이나 어깨, 차량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날개 위의 저울은 법 앞에 평등을 상징하고 발톱으로 움켜쥔 무궁화는 국가와 국민을 상징한다. 참수리는 매우 신중하여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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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사라가는 한강 습지, 주변 논 매립 막아야

재두루미와 개리 등 자취 감춰, 먹이 터 구실 논 매립 영향 농경지 계약습지 보상제 도입 시급, 습지보호구역 늘리는 효과 한강하구는 10년 전만 해도 800여 마리의 개리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주요 월동지였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연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개리만 북상 중에 잠시 머물 뿐 재두루미는 아예 볼 수 없게 됐다. 그나마 해마다 지속적으로 공릉천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찾아와 월동을 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칡부엉이, 흰꼬리수리, 잿빛개구리매가 함께한다. 여름에는 저어새와 뜸부기, 나그네새인 비둘기조롱이가 농경지를 잠시 중간기착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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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지배자, 제왕의 사냥법

발견한 물고기에서 눈 떼지 않은 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 `아뿔싸 실수' 흰꼬리수리에 뺏길라 부리나케 선회비행해 사냥 자연은 아무런 꾸밈이나 기교 없이 명징하게 생명의 참모습과 현상, 더 나아가 그 생명의 본질을 알려준다. 자연은 우리들의 얼크러진 삶의 실타래를 정연하게 만드는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때 묻고 탁해진 우리들의 마음과 눈을 순수란 빛으로 다시 채워준다. 자연생태를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이 베풀어주지 않으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고통이나 결과는 아름답다.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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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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