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한강하구 떠난지 10여 년 만에 돌아와

거위의 원종 개리 개리는 주로 일산대교와 오두산 전망대 사이 사구에서 겨울을 났다. 한강, 임진강, 염하강, 예성강이 합류하는 기수역인 오두산 전망대 앞 갯벌은 특히 개리의 주요 월동지였다. 이곳의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과 부드러운 모래층, 갯벌이 개리에게 적합한 서식환경을 제공했다. 과거 800여 마리 이상의 개리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06년부터 점차 개리의 숫자가 줄어들고 2007년 이후에는 오두산 전망대 갯벌 면적이 줄어들고 변형되면서 월동하는 개리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뿐만 아니라 2월이면 한강하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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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땅 앉지 않는 큰기러기, 착지 동작도 ‘만점’

강한 가족애와 부부애로 예부터 친근한 새, 한강하구에 출현해 가을 알려 농경지는 아파트와 창고로 바뀌어, 멸종위기종 지정됐다지만 위협은 여전 지난 9월 28일 큰기러기가 어김없이 한강하구를 찾아와 가을을 알린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친숙한 큰기러기는 계절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한반도를 찾아오는 큰기러기는 중간 기착지인 한강하구에 잠시 머물고 천수만, 우포늪, 주남저수지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월동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큰기러기는 경망스럽지 않은 진중한 성격이다. 가족애가 강해 가족과 먹이를 함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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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사냥 ‘달인’ 비둘기조롱이의 현란한 비행술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서 월동 맹금류 나그네새로 들러 잠자리 포식 희귀 새 지난 9월 10일, 서너 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어김없이 한강하구 김포와 파주 평야에 출현했다. 올해도 비둘기조롱이의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 중 북부 지역은 비둘기조롱이가 번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동 길목이다. 벼가 무르익는 이 시기는 맑고 평온하다. 비둘기조롱이에게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잠자리도 살이 알차게 오르는 때이다. 비둘기조롱이는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매우 보기 힘들다. 장거리 이동으로 유명한 맹금류로서 동북아시아에서 번식한 뒤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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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로 감싸 물기 차단, 수컷 물꿩이 알품는 정성

[윤순영의 자연 관찰 일기] 일처다부제로 수컷 물꿩이 알 품고 보육 도맡아…깃털 빠지고 바랠 정도로 헌신 거대한 발가락과 화려한 깃털 지닌 '물에 사는 꿩' 모습, 나그네새에서 철새 정착  창녕 우포늪에는 열대권에 사는 물꿩이 2010년부터 해마다 찾아오고 있다. 예전엔 길잃은 새로 우리나라에 머물렀지만 이젠 번식까지 한다. 물꿩의 번식은 1993년 경남 주남저수지를 시작으로 제주와 천수만 등지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우포늪에서는 지속적인 번식이 이뤄지고 있다. 2011년부터 번식을 시작했고 2013년 7월엔 8마리까지 관찰되었다. 해마다 우포늪을 찾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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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밭에 나타난 희귀 흰꿩, 붉은 볏에 놀란 눈

신라 때부터 기록 남은 '상서로운 동물', 실제론 색소 결핍 돌연변이 4년 전부터 홍천 출현, 율무밭에서 보통 새끼들과 먹이 찾고 모래목욕 지난 7월 초 강원도 홍천에 흰꿩이 나타난다는 소식 전해 듣고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마다 틈을 내 들러 흰 꿩 지속적으로 탐색했다.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땅으로 은밀하게 기어 다니는 꿩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봄이나 초겨울이었다면 흰 꿩은 눈에 잘 띄었을 것이다. 동네 주변을 몇 바퀴씩 돌기도 하고 나타날 만한 장소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대로 관찰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찜통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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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논둑길 산책 나선 행복한 새끼 고라니

자연 관찰 일기 모처럼 동반 산책, 보통은 새끼 숨겨놓고 어미만 활동 엄마는 잔뜩 긴장해 경계 늦추지 않지만 새끼는 신나 앞장 지난 6월 파주 송촌리 평야 논둑길에서 거닐고 있는 고라니를 만났다. 어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미가 움직일 때마다 뒤따라가는 새끼가 얼핏 보인다.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다. 벼와 풀들이 높게 자라 새끼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미는 새끼를 숨겨두고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은 새끼를 데리고 움직이고 있다. 새끼를 혼자 두는 습성 때문에 사람에게 발견되는 고라니 새끼는 종종 구조를 가장해 유괴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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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먹고 20분 쉬고, 깃털 관리…홍학은 야생이었다

 자연 관찰 일기 "새만금에 나타났다" 1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다 구체적 제보로 들어와 너무 멀어 낙담할 때 무슨 일인지 가까이 다가와, 환경지구 조성 서둘러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학 서식지는 5000km 떨어진 카자흐스탄이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열대지방 염습지에나 볼 수 있는 큰홍학의 목격담과 제보가 들어왔다. 관심을 가지고 추적하던 차에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새만금에 홍학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즉시 하던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8월24일 새만금에 도착했다. 이로부터 2박 3일 동안 무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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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사냥의 달인, '불새' 호반새

자연 관찰 일기 메뚜기부터 물고기, 개구리, 쥐, 뱀까지 닥치는 대로 사냥 마지막 여름 철새, "쿄로로로~" 독특한 울음…보기는 힘들어 시골에서는 호반새를 흔히 불새라 부른다. 몸 전체가 주황색으로 보여 불타는 모습을 연상케 해 그렇게 불렀나 보다. 머리가 크고 목이 짧으며 특히 형광색 느낌의 진한 주황색의 부리는 굵고 길어 바위라도 부술 만큼 튼튼하게 보인다. 눈동자는 검게 보이지만 눈동자 테는 갈색이다. 다리는 매우 짧고 붉은색이다. 전체적으로 진한 주황색 깃털로 덮여 있는데, 몸 위쪽보다 아래쪽의 색이 연하다. 허리에 폭이 좁은 푸른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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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개구리 보호, 김포에 수천마리 '감금' 시설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맹꽁이 수천마리 울타리 가둬 '보호' 염도 높고 백로 등 포식자에 고스란히 노출, 탁상행정 비판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에는 금개구리와 맹꽁이의 ‘임시 수용소’가 있다. 원래의 서식지가 신도시로 개발되자 공사기간 동안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그런데 이 시설이 들어선 곳이 수천마리의 양서류가 살기엔 비좁고 적합하지 않은데다 가뭄으로 인한 염해까지 입어 ‘보호’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오히려 법정 보호종을 포함한 양서류를 무리하게 가둬놓아 새들의 사냥터로 전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5년 신도시 개발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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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용화리 괭이갈매기

유리처럼 맑은 옥빛 물속 괭이갈매기 생태의 낙원 60여년 만에 처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삼척해상케이블카 김종운 담당으로 부터 자문 전화가 걸려 왔다. 해양 케이블카 탑 승장에서 인근 바위에 갈매기가 번식하고 있는데 무슨 갈매기인지를 모르며 관광객들이 보다 뜻깊게 탐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문이었다. 갈매기 번식지의 환경을 직접 보고 사진으로는 무슨 갈매기인지 확인할 수가 없어 장마가 걷히는 때에 답사를 할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지난 7월 13일,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타 삼척 장호항으로 향했다. 4시간이 소요되는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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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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