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과 공동의 부를 가르치는 것이 교육 오늘의 육아 한마디

학교.jpg » 한겨레 자료사진

 

지금의 교육은 개인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신이 출세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들은 명목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떤 제도를 도입해도 사교육을 잡을 방법이 없다.
개인의 신분상승 욕구를 꺾을 방법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하에서 가능하겠는가.
....(중략)...
우리는 원자화 혹은 파편화되어 있고,
이것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원상회복될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의 목적은
신분상승이 아니라
원자화를 막는 것이어야 한다.
....(중략)....
나는 이런 결과주의나 총합주의에서 벗어나
평등과 공동의 부를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평등과 공동의 부는 가르치지 않으면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없다.
현대와 같은 개인주의, 시장주의 그리고 공리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애덤 스미스의 주장처럼
균형을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인 이익에 앞서 공동의 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평등이 보장되어야 자유가 생겨나며,
평등은 제도의 의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면 퍼져나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교육은 신분 상승의 기회가 아니라,
모두가 좀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평등과 공동의 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
 
<행복 스트레스> 중(탁선산 지음, 창비 펴냄)
 
탁선산씨가 말한 것처럼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 시장주의, 공리주의가
만연한 사회입니다.
세월호 참사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마지막까지 챙겨야 할
선장과 승무원들은 제일 먼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보다 많은 이익만을 추구하던 청해진해운은
직원들에게 안전교육은 거의 실시하지 않고
불법으로 배를 증축하고
화물을 과다로 적재하고
결박을 소홀히 했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도 계약직으로 고용했습니다.  

개인주의와 시장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언제든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재난관리시스템은 물론 교육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성찰해봐야 합니다.

어른이 어른답지 않은 사회,
공무원이 공무원답지 않은 사회,
언론이 언론답지 않은 사회...
어떻게 이런 사회가 만들어졌는지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회 시스템의 핵심인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성찰해야 합니다. 

탁선산씨의 말대로
교육은 신분 상승의 기회가 아니라,
모두가 좀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평등과 공동의 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는 체험을

학교에서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선아생각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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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