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 둘째 아이 심리 Q&A 튼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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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3일자 건강면 기사(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life20/406080.html)로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첫째아이가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지면에 한계가 있어 기사에 다 녹이지 못한 첫째아이, 둘째아이 심리에 대해 문답 정리를 해봤습니다. 조금 중복되는 부분은 있지만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상세하게 전문가의 설명을 풀어썼습니다. 즐거운 육아 하세요.

글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도움말 최솔(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Q: 같은 뱃속에서 나왔어도 아이들은 너무나 다릅니다. 첫째아이와 둘째아이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특징이 있나요? 왜 아이들은 이렇게 서로 성격이 다른가요? 
 
A: 성격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애들러는 태어난 순서와 성격과의 관계에 대해, 집단내에서의 위치가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첫째아이는 공격적이고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또한 책임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자가 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중간에 태어난 아이는 관심을 받기 위해 더 창의적이거나 수동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를 주저한다고 합니다. 막내는 사회성이 있고. 외향적이며 유머러스하다고 합니다.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특히 무책임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제관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있는데, 그런 요인은 첫째와 둘째 아이의 나이 차이, 아이의 성별, 부모의 성격, 아이의 건강 등 다양합니다. 부모가 각각의 아이를 개별적으로 충분히 인정해주고, 편애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느낌을 갖게 되고, 가정에서 관심받기 위한 경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jpgQ:둘째아이가 태어났을 때 첫째아이를 돌보는 노하우가 있다면?
A:이미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빼앗겼다는 상실감으로 이미 획득했던 발달학적 단계를 상실하는 퇴행 행동을 보입니다. 옷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젖을 빨려고 하거나 젖병을 다시 찾기도 하고, 아기 같은 말투를 쓰기도 합니다. 동생을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첫째아이를 돌볼 때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 육아를 하면 훨씬 육아가 쉽답니다.
 
 (1) 첫째아이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라.
 각각의 부모가 첫째아이와 매일 일정시간을 내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동생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약 30분간 놀아주는데 무슨 놀이를 할지 아이가 결정하도록 한다.
 
 (2) 첫째아이가 동생에 대해 느꼈을 감정에 대해 귀를 기울여라.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도 인정해줘라.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말아라.
 
 (3) 첫째아이에게 동생 때리기는 절대 불가함을 명백히 알려라. 동생에게 느낄 수 있는 있는 화난 감정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줘라. 예를 들면 동생의 화난 얼굴 그리기 또는 호랑이처럼 으르렁 거리기 등등. 
 
 (4) 첫째아이가 원한다고 하면 ‘아기’처럼 대해라. 그러면 아기처럼 구는 퇴행 행동은 감소한다. 부모는 보통 둘째가 생기면 갑자기 첫째아이가 더 독립적이고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기대를 덜 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5) 둘째아이와 첫째아이가 선물을 교환하게 한다.
 
 (6) 동생이 태어날 때쯤 주변 사람으로부터 ‘큰 언니’ 또는 ‘큰 형’이 된 특별한 선물을 받도록 부탁한다. 둘째아이가 선물 받을 때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 
 
 (7) 아기를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첫째아이에게도 관심을 주도록 부탁한다.
 
 (8) 첫째아이가 둘째아이와 같이 사용하지 않는 특별한 공간, 물건을 갖도록 한다.
 
 (9) 첫째아이가 가족 또는 아기 돌보기를 돌볼 수 있는 특별한 일을 줘라. 단, 지나치게 주진 마라. .
 
 (10) 둘째아이 돌보기에 첫째아이가 참여하도록 한다. 목욕, 옷입히기. 유모차 밀기 등을 함께 참여하도록 한다.
 
 (11) 첫째아이로서의 장점(음식을 직접 고르거나, 놀이터에 가서 놀거나 친구사귀기 등)을 상기시켜 줘라.

 
Q: 손아래 아이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아무래도 부모는 둘째에게 더 관심과 사랑을 쏟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 첫째아이에게 더 신경써줘야 할 점이 있다면?
A: 장애가 있는 아이가 가정에 있다면, 건강한 아이는 동생에게 주어지는 관심과 시간을 질투할 수 있습니다. 첫째아이는 부모의 걱정을 느끼고, 자신에게는 적은 관심만 온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부모가 자신의 욕구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부모는 장애 아이가 더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돌보고, 장애 아이가 건강해진다면 결국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아이의 경쟁심리가 감소하는 것은 아닙다. 모든 아이는 장애가 있는 아이든 없는 아이든 부모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 길게 할 수는 없겠지만, 밥 먹는 시간 또는 잠자기 시간 5분만이라도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의 생활에 관심을 가져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5분의 시간을 내기도 불가능하다면, 아이가 관심을 적게 받아 속상해 하는 감정에 공감해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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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째아이와 둘째아이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육아를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만약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A: 형제 관계란 아주 중요하고 특별합니다. 형제 자매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서로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형제 관계는 아이의 첫 사회적 관계가 되고 가족 이외의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의 기본 바탕이 됩니다. 부모가 형제간의 특성을 이해못해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생긴다면, 부모로부터의 애정욕구 결핍은 물론 책임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불안, 감정 억압 등의 문제와 반항, 학교 부적응, 탈선, 우울증 등의 심리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글은 2010년 2월23일 작성한 글입니다. (원글은 http://blog.hani.co.kr/an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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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