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육아 한마디] 참된 교육 오늘의 육아 한마디

04856193_P_0.jpg » <한겨레 자료사진>

 

교육의 참된 뜻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는가?

왜 우리는 학교에 가서 그 많은 과목들을 공부하고,

왜 시험을 보며 더 좋은 점수를 얻으려고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가?

대체 우리는 왜 교육을 받으려고 안달하는가?

시험에 합격하고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인가?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뿐인가? 그것을 위해 교육을 받는가?
 

삶은 분명히 직업만이 아니다.

삶은 놀라울 만큼 깊고 넓은 무엇이며 하나의 위대한 신비다.

우리가 다만 돈벌이를 하는데 그친다면 삶 자체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삶을 이해하는 일은 시험을 잘 보고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대개 삶의 작은 한 부분만을 알려고 한다.

시험에 합격하고 직업을 얻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갖고 그러면서 우리들은 점점 기계를 닮아간다.

한편으로 삶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걱정하면서...
 
우리는 학위를 따고 이름 뒤에 직함을 기다랗게 늘어놓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은?

그러는 동안 우리 마음이 무디어지고 어리석어진다면 그 모든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 젊을 때 삶이 과연 무엇인지 탐색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삶의 모든 문제들을 올바로 대처할 수 있는 지성을 일깨우는 것이

교육이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중(보리 편집부 엮음, 보리 펴냄)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글을 오랜만에 다시 읽습니다.
구구절절 가슴 속에 와서 박힙니다.
크리슈나무르티이 말하는 지성은 무엇일까요?
그는 어떤 틀이나 두려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무엇이 진실인지
스스로 알아내는 능력을 지성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하고 싶은 대로 아무것이나 하는 자유 말고
삶의 모든 과정을 알게 해줄 자유 속에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많은 부모들과 교육 기관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나 지성이 아닌
두려움을 먼저 가르칩니다.
성적이 좋아야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대학을 가야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며 공부하라고 협박합니다.  
물론 그것이 현실일 수 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그런 두려움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지는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아생각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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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