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중보' 논쟁, 나경원 의원 헛발질이 고마운 이유! 발칙한 상상력
2011.09.26 00:27 곽현 Edit
서울시장으로 유력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가 때아닌 '한강수중보' 논쟁을 하고 있다.
언론에 전해진 바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보를 없앨 경우 옹벽들도 다 철거해야 하는데, 서울시민의 식수문제 뿐 아니라 또다른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하자는 이야기"라며 "한강을 자연생태한강으로 복원한다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우선 사실관계부터 바로잡자, 서울시의 취수원들은 이미 잠실수중보의 영향권을 벗어난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강북취수장 등으로 옮겨간 상태다.
박원순 변호사의 프레임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음이 너무 급했을까. 헛발질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는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대규모 토목공사 운운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고 꼼수다.
인공하천으로 전락한 청계천에 대해서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22조를 쏟아부어 남산 11개 반 분량의 대규모 준설을 하고, 16개의 대형보를 만드는 4대강 토목공사와 향후 지천 정비에 20조가 거론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하면서 하는 말은 그 자체로 진정성이 없다.
정말 '반대를 위한 반대'를 누가 하고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강은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의 종합개발이란 명목으로 지금의 단조로운 인공적 하천으로 전락했다.
이제 이런 한강은 달라져야 한다.
미사여구 운운하기 전에, 열린 마음으로 생산적인 논의로 나가야한다.
뭐 나경원 의원에게 이런 상상력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분명한 것은 의도하든 하지않았든
나경원 의원의 헛발질이 한강의 생태적 복원의 가능성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질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고마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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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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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댐,춘천댐, 팔당댐, 의암댐,충주호 댐, 횡성댐, 화천댐, 청평댐, 괴산댐 , 도암댐, 모두 철거하자고 할 놈이군 . 그야말로 자연적인 한강물의 흐름을 위해서 말이야. 그거 없던 조선시대에도 잘 살았다는 예를 들어가면서 . 강의 자연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원래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는 범람하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바짝 말라버리는 것이 가장 자연적인 흐름이 아니겠나? 서울 시민은 목이말라 죽어도 자연적인 흐름이 우선이라면 할말 없지만 문제는 서울시민이 아닌 우리들도 한강물을 먹어야 한다는데 있다. (인천 ,광명, 성남, 부천, 일산, 남양주, 수원, 파주 , 일산, 김포, 구리, 하남, 광주, 안산,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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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네요. 독재정권의 산물이라고?
시대마다 개발의 방식이 다른 것을 이제와서 폄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지금 휴대폰 쓴다고 해서, 100년전에 모르스부호 통신하던 것을 "닭질"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생태라는 것은 변한 상황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토건이라 매도할 일인지
반문해봅니다.
박원순의 비리의혹은 수두룩하지요. 아들 병역 비리까지 강용석 의원이
털고 있는데, 누가봐도 상식선의 그릇됨이 있지요.
오세훈이 하수관거 확장하겠다는 것을 "토건"이라 비판하고, "대심도
수해방지 시설"도 재검토 한다더니,
도쿄도에 가서 대심도 수해방지시설 견학은 박원순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문제 생기면 당신도 책임질 각오하세요.
있는 것을 없애겠다고 하는 놈이나 거기에 장단을 맞추는 놈이나 (거짓말 까지 해가면서) 한심한 놈들이다. 나야 서울사람 아니라서 참견할 일은 아니다 싶지만 ... 수중보 철거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원숭이가 책임질거나? 서울 한강변에서 자전거 타기위해 자주 가는데 지금 상태가 뭐가 안좋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한강 자전거 도로가 좋아 가는게 아니라 한강이 좋아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