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불편함이 아닌 치명적 질병/비만탈출 1 양운하의 토속기공

맷돌기공 /몸매를 날씬하게 해주는 기공(1)

 
인체의 비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피하지방(皮下脂肪)의 비만이다. 사람의 피부는 표피(表皮), 진피(眞皮), 지방조직(脂肪組織)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진피 아래쪽에 있는 지방조직을 피하지방이라고 한다. 피하지방은 체온유지, 신체내부보호, 그리고 영양소저장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방이 과다하면 비만의 원인이 된다. 피하지방은 유방, 복부, 엉덩이, 허벅지에 많이 분포돼 있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욱 많다.
 둘째는 내장의 비만이다. 이는 피하지방의 비만보다 건강에 더욱 치명적이다. 간에 지방이 많이 낀  지방간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혈관에 지방이 많이 낀 동맥경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발병해, 반신불수의 중풍환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방이 끼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다수의 비만인에게는 피하지방의 비만과 내장의 비만이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
 셋째는 마음의 비만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비만을 해결하려면 마음의 비만까지도 해결하여야한다.  즉  탐욕, 편견, 아집, 교만과 같은 마음의 비만들...이러한 것들이 과연 육체의 비만까지 초래하는 것일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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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육체의 상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체의 메커니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체는 60조 이상의 수많은 세포가 모인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다. 소우주라고 불릴 정도로 복잡하고 신비로운 인체가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신은 우리 몸속에 몇 가지 네트워크를 장치해놓았다. 그것이 바로 순환계, 신경계, 호르몬계, 임파계다. 
 그런데 아집, 독선, 탐욕, 경쟁심 등으로 마음이 비만해지면 신경계에서는 자율신경(自律神經) 속에 있는 교감신경(交感神經)이 예민해진다.  이때 교감신경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동공을 커다랗게 확대시키며 심장의 박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호르몬계에서는 스트레스성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왕성해진다. 소모된 포도당을 보충하기 위하여 다량의 음식물 섭취를 지시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몸에 있는 정교한 회로들은 정신과 육체의 긴밀한 연관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마음의 비만은 육체의 비만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성인병의 하나인 당뇨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아드레날린이 혈액 속에 과잉 분비되면 혈압이 치솟고 심장에 부담이 가며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너무 진해진다. 이런 고혈압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약해져 당뇨병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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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자 대부분은 흔히 살을 빼고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하여 빠르고 격렬한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르고 격렬한 운동은 결과적으로 과식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만해결에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근육은 수의근(隨意筋)과 불수의근(不隨意筋)으로 나누어져있다. 수의근은 대뇌의 중추신경이 마음대로 조절하는 골격근(骨格筋)을 말한다. 불수의근은 자율신경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내장근(內臟筋)을 말한다. 수의근은 또 다시 속근(速筋), 중간근(中間筋), 지근(遲筋)으로 나누어진다. 속근은 문자 그대로 속도감과 연관되는 근육, 즉 빠르게 움직일때 사용하는 근육이고, 중간근은 평소에 사용하는 근육이고, 지근은 지구력과 연관되는 근육, 즉 천천히 움직일때 주로 사용하는 근육을 말한다.
 
 그런데 인체 내 지방성분이 많이 축적돼 있는 곳은, 속근이나 중간근이 아니라 지근이다. 그러므로 잉여 지방분을 녹여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속근이나 중간근을 많이 사용하는 빠른 운동이 아니라, 지근을 많이 쓰는 부드럽고 느린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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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고 격렬한 운동을 많이 하면 오히려 비만의 가장 큰 적인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몸속에 있는 포도당이 다량 소비되어,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낮아지면, 위장은 부족한 포도당을 보충하기 유해 시장기를 느끼게 되고 이어서 대뇌의 명령을 받은 인체는 식욕을 발동하게 되여 우리는 다량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빠르고 격렬한 운동 → 과식 초래→ 요요현상  → 원상태>의 헛바퀴를 돌기 때문에 비만자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한 빠르고 격렬한 운동은 비만해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서양식 다이어트 방법들이 결국엔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이어트(diet)를 바라보는 관(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서양과 동양은 인체를 바라보는 관이 다르다. 서양에서는 인체를 수많은 물질의 조합으로 보고 있다. 세포와 세포의 조합. 장기와 장기의 조합. 그러나 동양의 선각자들은 인체가 그러한 물질의 조합이 아니라 기(氣)가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자(莊子)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氣)가 모이면 삶이 되고 기(氣)가 흩어지면 죽음이 된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기(氣)에는 생기(生氣)와 사기(邪氣)가 있다. 생기가 많이 있을수록 몸은 탄력이 있고 면역력이 강하며 건강하다. 그러나 사기가 많이 있을수록 몸은 비대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건강하지 않다. 인체 내에 사기가 많으면 기혈순환이 제대로 안 되어 어혈이 생기고 몸이 무거워진다. 즉 뚱뚱하다는 것은 몸속에 사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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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하다는 것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비만은 인체의 장기에 건강에 나쁜 잉여지방분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만인 들은 간에 지방질이 침투하여 ‘지방간’이 되어 있고, 혈액 속에 지방질이 침투하여 ‘동맥경화’와 ‘고혈압’이 되어 있다. 게다가 비만인 들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의 효과가 점점 떨어져 ‘당뇨병’을 갖고 있고, 무거운 몸무게 때문에 ‘요통’이나 ‘관절염’도 갖고 있다. 그뿐 아니다. 비만인은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위험성이 훨씬 높고 ‘대장암’에도 잘 걸린다. 미국 하버드대학 암 예방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암 발생 원인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잘못된 생활방식이라고 했다. 그 자료에 의하면 ‘암 발생에서 흡연이 원인이 된 암은 30%이고, 비만이 원인이 된 암은 그보다 높은 35%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비만은 단순히 뚱뚱해서 불편한 상태가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과 함께 ‘죽음의 4중주’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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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운하(토속기공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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