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남'은 건강치 못하다고 자랑 안광욱 상생약발

안광욱의 상생약발 교실 12/다리 안쪽 근육 강화시키는 상생약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몸에 걸치는 다양한 액세서리 등은 자신을 돋보일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수단들이다. 타인에게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건강한 기운이다. 인간의 에너지 즉, 기(氣)는 감추거나 숨겨지지 않는다. 건강한 이에게는 건강한 기운이, 불건강한 이에게는 탁한 병기(病氣)가 주위에 퍼진다. 가능하면 배우자로 자신보다 어린 상대를 원하는 심리도 아마 젊을수록 건강하리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 얘기다. 생리적 나이와 실제 나이가 일치하지 않은지 오래다. 당뇨나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흔히 중년 이후에 발병한다 하여 성인병으로 불러왔는데 언제부턴가 환자들의 연령이 너무나 낮아져 더 이상 성인병이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속된 말로 집집마다 거리마다 애늙은이가 흘러넘친다. 이들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바로 자세를 관찰해 보는 것이다.
 
  인간이 취하는 자세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인간의 자세는 상대방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인 동시에 내부 기능의 표출이다. 하나는 의식적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식적이다. 자세를 메시지로 활용할 때는 자세에 자신의 의도를 담아 타인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몸의 내부 기능이 외부에 표현되는 것은 의식과 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자신도 모르게 그냥 저절로 자세가 취해지기 때문이다. 흔하게 생각되는 노화의 대표적인 자세 특징은 척추의 생리적 커브의 변형이다. 전신의 근골격과 중추와 말초 신경, 자율신경이 모두 척추를 의지해 그 기능들을 유지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은 확실한 노화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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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척추보다 필자가 더 눈여겨보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양발 또는 무릎사이의 간격이다. 대퇴부의 내측은 우리 몸의 중심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양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몸 중심으로 무릎을 끌어당기는 기능을 하는 대퇴내전근이 있다. 몸의 중심에 강한 에너지가 모여 있을 때는 대퇴내전근의 근력이 좋아 양쪽 다리를 붙이고 있는 자세가 별로 힘들지 않다. 하지만 몸의 중심에 기운이 없으면 대퇴내전근도 기운이 빠져나가 잠시도 양 무릎을 붙이고 있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평소 다리 벌림 즉, 내퇴내전근의 근육량과 근력 탄성의 정도를 관찰하면 몸의 중심 에너지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앉거나 서있을 때 다리 사이가 ‘항상’ 그리고 ‘넓게’ 벌어지는 것은 몸의 중심에 위치한 중요 장기와 기관들의 기능 저하와 함께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흔한 민폐인 ‘쩍벌 자세’의 대부분은 자신이 의도가 아닌 건강하지 못한 신체에 의한 불가항력적 자세임을 필자는 이해한다. 그러나 조로(早老)를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다리 사이를 가능한 좁혀야 한다. 조기 노화는 성적 매력과 사회경쟁력, 자존감을 동반 추락시킨다. 다리 벌린 자세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매우 별로임을 만인에게 알리는 행위다. 평소의 앉는 습관을 양 다리를 활짝 벌린 것에서 단단히 모은 자세로 바꿀 수만 있다면 ‘회춘’을 기대해도 좋다. 대퇴부 내측 약발은 벌어진 양다리의 간격을 좁혀보려 애쓰는 독자들에게 매우 훌륭한 처방이 될 수 있다.
 
 
 약발효과


  인체는 가로 세로 각각 10구역의 에너지 존(Zone)이 존재하며 동일한 에너지구역 선상에 위치한 인체 기관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의사 피츠제랄드의 ‘구역반사원리’에 의하면 대퇴 내측은 10개의 세로 에너지구역 중 인체 중앙의 에너지구역에 해당한다. 몸통 쪽으로는 생식, 배설기관과 척추와 척수, 위장과 심장, 송과체, 뇌하수체 등 뇌의 중심부가 대퇴내측과 동일한 구역선상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론상으론 대퇴내측약발이 이들 모든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굿하트의 응용근 신경학이론’도 대퇴내측의 내전근을 성선, 부신 뇌하수체 등의 호르몬 기능과 관련된 근육으로 보는데 내분비 기관들이 대부분 인체 중앙 위치한다는 점에서 두 이론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대퇴내측약발의 기대효과로는 체온조절능력 저하, 성욕 감소, 골밀도 감소, 근력 감소, 식은 땀, 상기(上氣), 얼굴 붉어짐, 불면, 불안, 초조, 과민 등의 여성 폐경기 증상과 요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이다. 임상적으로 남성들의 빈뇨와 잔뇨감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데 남성 빈뇨의 주 원인이 전립선비대임을 생각하면 대퇴 내측 약발이 구역반사 원리에 의해 전립선 기능 향상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허리통증 완화도 약발의 흔한 효과중 하나이다. 이 또한 대퇴내측약발 자극이 에너지 구역을 따라 척추로 전해진 증거로 볼 수 있다. 허약 체질에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약발 3개월 정도면 다리에 힘이 생기고 전신에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어떤 이는 대퇴부 일회 약발이 보약 한 첩의 효과라 말할 정도로 스태미너의 향상 효과가 매우 크다. 무릎 내반슬변형(0형다리)도 대퇴내전근 약화가 주요 원인이므로 무릎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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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퇴내측 약발 시의 에너지 흐름도
 
 약발원리


  다리 벌어짐은 대퇴내전근의 약화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양 다리를 서로 모으기 위해서는 약화된 대퇴내전근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문제해결의 핵심이다. 대퇴내전근 근력 강화는 두 다리를 쉽게 모을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내전근과 연계되는 모든 장기와 기관에 영향을 주어 기능들을 향상시킨다. 그 원리는 앞서 설명한대로 ‘근반사’와 ‘에너지구역 반사’다. 인체가 배려한 원격의 치유 메커니즘으로 인해 한 부위 자극으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대퇴내전근은 단일 근육이 아니라 치골근, 장단내전근, 대내전근과 박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겹쳐져 있기 때문에 약발로 모든 근육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다.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일반적 근육 강화 방법인 강하고 거칠며 불규칙한 약발 리듬이 적용된다. 하지만 대퇴 내측은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예민한 편이라 엉덩이 근육 강화 시의 약발보다는 조금 낮은 약발 강도를 사용한다. 자극 부위는 내전근의 기시부인 치골의 근육 접합부부터 기착부인 무릎 내측까지다. 무릎 쪽에 가까이 갈수록 자극에 민감하므로 강도를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약발 강도는 근육에 접촉하는 발의 면적을 조절한다. 강하게 자극하려 할 때는 발바닥의 바깥 면 모서리를 사용하고, 강한 자극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약발을 병행하여 사용 할 때는 발바닥 전체를 대퇴부에 접촉한다. 서혜부 약발과 대퇴부 내측 약발을 연결하여 실시하면 보다 약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발 자세는 좌식과 와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부부간에는 침실에서 할 수 있는 누운 자세에서의 약발을 권장한다. 
 
 약발방법
 
 서혜부 약발
  하는 이는 약발하는 부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등에 쿠션을 고여 상체를 반쯤 일으킨 자세로 눕고, 받는 이는 양다리를 벌리고 거꾸로 눕는다. 하는 이는 양 무릎을 벌리고 발의 방향이 바깥을 향하게 한 다음 서혜부 라인에 발의 외측모서리를 가볍게 밀착시킨다. 다리의 무게를 이용하여 서혜부를 압박한 상태에서 발목 관절의 리듬으로 천천히 흔들어 으깨듯 자극한다. 자극 강도는 묵직한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유발되지 않는 정도의 강도가 좋다. 흔들기 속도는 분당 80회 전후의 편안한 느낌의 리듬을 사용한다. 한발로 한쪽 서혜부를 2~3분 또는 양쪽 서혜부를 두 발로 동시에 2~3분 정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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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퇴 내측(회춘)약발
  하는 이는 약발 하는 부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등에 쿠션을 고여 상체를 반쯤 일으킨 자세로 눕고, 받는 이는 양다리를 벌리고 거꾸로 비스듬히 눕는다. 받는 이의 무릎을 하는 이의 다리로 고인다. 한쪽 무릎을 구부려 발바닥 외측 또는 발바닥 전체를 넓적다리 내측 위쪽 부위에 밀착시킨다. 다리무게와 하지근력, 발목의 리듬을 이용하여 강하고 묵직한 느낌으로 넓적다리 내측 근육을 흔들어 으깨듯 자극하며 아래로 조금씩 이동한다. 내전근 위쪽에서 아래까지의 발이 이동하는 속도는 약 1분 정도가 적당하다. 약발 강도는 통증유발 전후 정도의 압력을 사용한다. 대퇴 내측 중앙의 근복부는 강하게 내전 근의 시작과 끝 부위인 위와 아래부위는 상대적으로 압력을 약간 줄인다. 분당 100회 이상의 리듬을 사용하며 한쪽에 3분 정도씩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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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안광욱(안광욱 걷기 약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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