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나의 인구번호는 몇번일까? 사회경제

popul5.jpg » 세계 인구는 2016년 74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worldpopulationhistory.org/

 

인구 폭발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그룹에서는 요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구 전체로 보면 아직도 세계 인구는 폭발의 와중에 있다.
1798년 맬더스가 <인구론>을 통해 인구 폭발의 위험을 경고한 이후, 세계 인구는 실제로 지난 200여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왔다. 인구 증가 추세가 하락한다는 신호는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다. 지난 215년(1800~2015) 동안 세계 인구는 9억1천만에서 73억으로 8배가 늘어났다. 유엔 인구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 96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10억을 넘어선 때는 1804년이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부터 따지면 20만년, 농경문화가 시작된 시기부터 따져도 1만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하지만 10억이 더 늘어나는 데는 불과 한 세기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 인구가 20억에 이른 때는 1927년이었다. 인구 증가세는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30억이 되는 데 32년(1959년), 40억이 되는 데 15년(1974년), 50억이 되는 데 13년(1987년), 60억(1999년)과 70억(2011년)에 도달하는 덴 각각 12년으로 '10억 증가 기간'은 갈수록 짧아졌다. 지금의 추세라면 80억(2024년)에 이르는 데도 각 13년이면 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가 너무나 커져 마치 지구 스스로는 어쩌지 못하는 듯한 양상이다. 여전히 거침없는 인구 팽창의 기세를 사람들한테 실감있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미국이 비영리기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월드퍼퓰레이션 히스토리’(WorldPopulationHistory.org)가 이에 부합하는 영상물과 인터랙티브 지도를 제작해 선보였다.

 

 

작렬하는 노란색 점들은 축포일까, 화포일까

 

이 영상물과 지도는 서기 1년부터 2050년까지의 인구 증가 흐름과 당시의 시대상을 시대 순서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펼쳐 보여준다. 시작점인 서기 1년의 세계 인구는 약 1억7천만명, 당시 세계 최대 국가는 중국의 한나라였다. 지도에 표시된 노란색 점은 해당지역의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걸 뜻한다. 인구 100만명이 늘어날 때마다 해당 지역에 노란색 점이 추가된다. 노란색 점은 중세까지는 주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늘어난다. 그러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노란색 점이 증가한다. 20세기에는 아메리카대륙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로 노란색 점들이 빠르게 번져간다. 20세기에 새로 등장하는 노란색 점들은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혹은 화산이 폭발하듯 작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popul11.jpg » 서기 1년의 세계 인구와 지역 분포.

 

popul12.jpg » 서기 2000년의 세계 인구와 지역 분포.

 

popul13.jpg » 서기 2050년의 세계 인구와 지역 분포.

지난 2000년간의 인간문명과 향후 2050년까지의 미래를 역사, 사회, 환경, 정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한눈에 훑어볼 수 있게 한 이 인구 시각물은 세계 인구 폭발과 자원 부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40여년전 미국의 비영리기구 ‘퍼퓰레이션 커넥션’(Population Connection, 당시 명칭은 Zero Population Growth)이 ‘월드 퍼퓰레이션’(World Population)이란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그동안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이번 시각물은 2015년판이다.

 

popul44.jpg » 인구 그래프상에서 필자가 위치해 있는 지점과 필자의 인구번호. 억단위 미만은 블라인드 처리했다.

 

당신은 70억 인구의 어디쯤에 서 있나?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세계 인구의 흐름과 개인을 이어주는 연결점이 잘 찾아지지 않는다. 100년 전 베이비붐 세대의 할아버지들이 태어났을 때만 해도 세계 인구는 20억이 채 안됐다. 그로부터 2~3세대가 지난 지금 세계 인구는 그 3배가 넘는 70억도 훌쩍 넘겼다. 그 사이 벌어진 유례없는 베이비 붐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70억 인구의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이 누리집에서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자신의 인구 위치(인구번호)를 확인해볼 수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인구 그래프의 한 꼭지점 상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느낌은 오늘날의 인구 문제를 좀더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필자가 생년월일을 입력하자 31억몇번째라는 숫자가 나왔다. 필자는 지구촌의 31억몇번째 멤버로 태어났다는 얘기다. 인구번호는 지금 73억까지 불어났다. 31억이란 번호가 나오기까지는 수천, 수만, 아니 수십만년이 걸렸지만, 그 뒤로 42억개의 번호가 더 생겨나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50여년이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소름이 돋을 일이다. 

나의 인구번호 확인하기 

 
출처
http://www.scoopwhoop.com/This-Map-Video-Shows-How-Human-Population-Is-Going-Through-Massive-Growth/
http://worldpopulationhistory.org/#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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