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일본으로 넘어간 미국 최고의 로봇업체 로봇AI

dog0.jpg »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가사일 도우미용으로 개발한 네발 로봇 '스팟미니'.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 동시 인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구글의 자회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로봇제조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 주인이 됐다. 2013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구글은 지난해부터 이 회사 매각 작업을 벌여 왔다.
소프트뱅크는 또 다른 로봇제조업체인 일본의 샤프트도 구글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샤프트는 2012년 도쿄대 JSK로봇연구소가 설립한 회사다.

dog4.jpg » 샤프트가 지난해 처음 공개한 2족 로봇. 유튜브 갈무리

 

"정보혁명 다음 단계는 로봇 혁명"

 

손 회장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오늘날 세상엔 사람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며 “스마트 로봇공학은 정보혁명 다음 단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갖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MIT 연구진이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네발 동물 형태를 본뜬 네발 로봇 '빅도그(Big Dog)' '와일드캣(wildcat)' ‘스팟(Spot)’, 인간 형태를 본뜬 두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로봇 사업을 주도했던 안드로이드 개발자 앤디 루빈이 구글을 떠난 이후 로봇 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자, 구글은 지난해 이 회사의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업계에서는 도요타를 인수 후보업체로 꼽아왔다.

SoftBank_pepper.JPG » 소프트뱅크가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감성로봇 '페퍼'. 위키미디어 코먼스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이번 인수로 2014년 사람의 말과 감정에 반응하는 감성로봇 페퍼를 출시했던 소프트뱅크는 단숨에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손 회장은 당시 인공지능과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는 그런 미래 구상을 구체화하는 행보로 보인다. 두 회사의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약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234억파운드(약 34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손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첨단로봇 기술의 리더”라며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하는 로봇을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tlas-robot-video.jpg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유튜브 갈무리

구글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이 회사가 개발한 로봇들이 주목을 끌기는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지고, 사람들한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을 미래의 수익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17/06/08/softbank-is-buying-robotics-firm-boston-dynamics-and-schaft-from-alphabet/
https://www.softbank.jp/en/corp/news/press/sb/2017/20170609_01/?sbpr=info

https://qz.com/1002188/googles-parent-alphabet-goog-sells-boston-dynamics-and-schaft-robotics-to-softbank-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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