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주] 한국은 독일의 길을 밟을 수 있나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 교수(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계속성장(Continued Growth), 지속가능(Disciplined), 붕괴(Collapse), 변형(Transformation)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시켜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은 어떤 미래 이미지와 연결되나요. 그 미래는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인가요.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해내는 것은 미래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데이터 박사의 제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박성원 박사가 권하는 미래마인드 훈련 방법이기도 합니다. 

 

[2월4주] 미래학적 관점에서 이번 주는 뉴스보다 두 개의 칼럼이 눈에 띕니다. 하나는 김누리 교수가 '세상읽기' 칼럼에서 펼친 독일학습론이요, 다른 하나는 유종일 교수가 분석한 비트코인의 허상입니다. 

우선 김 교수 칼럼의 주요 대목을 볼까요.

"독일은 동북아 평화공동체의 실현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현재 동북아에 감돌고 있는 갈등과 긴장은 크게 보면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일본의 과거, 한반도의 현재, 중국의 미래가 그것이다. 일본의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동북아 지역 갈등의 역사적 기원을 이루고, 남북대치로 인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이 동북아를 지리적으로 갈라놓고 있으며, 미래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주변국들의 불안이 동북아에 내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이 안고 있는 바로 이 세 가지 문제, 곧 과거청산, 분단, 패권주의의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낸 지구상 유일한 나라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나치 과거를 모범적으로 청산했고, 국가적 분단을 평화적으로 극복했으며, 세계대전을 일으킨 ‘패권국가 독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불안을 성공적으로 불식함으로써 유럽연합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바로 이 점에서 독일 현대사는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우리는 독일처럼 역사에서 지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을까요.

유 교수는 비트코인의 잘못된 환상,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가치관에 일침을 놓습니다.

"비트코인은 아무런 본원적 가치를 지니지 않기에 결코 금과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없다. 그러면서 마치 금본위제처럼 통화제도와 정책을 정치와 규제로부터 독립시킨다는 환상을 추구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앞으로 기술적 결함은 보완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동체의 규제를 벗어나는 길은 없을 것이다. 그냥 두면 탈세와 범죄와 돈세탁의 온상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경제를 정치에서 분리하고, 시장을 공동체에서 해방한다는 것은 애초에 환상일 수밖에 없다."

기술에만 심취해 만들어가는 미래, 방향이 잘못 설정된 미래추구에 대한 경고입니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한-호주, 5조원 통화스와프 체결
“새정부에 기대해봤지만…바뀐게 하나도 없어”
‘대선공신’ 30명중 15명 “국정주도 파워집단은 관료”
영남·충청 60대 이상 고령층 등 열성 지지층 ‘정치적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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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 발족”
‘사실상 국내 영리병원’ 설립 가속화/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박정희 5개년’처럼 정부 주도형 경제정책
도시학생보다 뚱뚱한 농어촌학생 더 늘었다
연비 경쟁이 시장 키운다 
‘정년 60살’ 앞당겨 시행 삼성전자, 59·60년생 구제
 

지속가능

(Disciplined)

진보와 보수, 만나야 한다
“이념문제 뛰어넘어라, 통일은 한반도의 행복공동체 건설”
시민단체 일부 ‘남북연합’을 과도기 아닌 최종형으로 제시
[세상 읽기] 독일에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이유 / 김누리
[세상 읽기] 비트코인의 부침과 경제민주화 / 유종일
‘이효리의 힘’…쌍용차노동자 돕기 모금 달성
서울시, 개발 대신 재생, “4년간 1조 투자하겠다”
 

붕괴

(Collapse)

[단독] 4대강 빚, 결국 서민 수도요금 올려 막는다
6일째 한반도 삼킨 고농도 미세먼지
“자유 빼앗긴 한국 생활…친구한테 가지 말라 할 것”
마지막 월세만 남긴 채…벼랑끝 세모녀의 비극
작년 1명당 출산 1.19명…다시 ‘초저출산국’으로
 

변형사회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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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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