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슈퍼푸드 3D 프린팅

Algaerium-Bioprinter-1.png » 2013년 4월부터 9월초까지 프랑스 파리의 프랑스전력청 전시관에서 열린 `디자인 프론티어'에 전시된 앨지리움 바이오프린터 모형. thisisalive.com 제공

최근  `미래창'에 소개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2025년 주방 디자인 콘셉트 중에, 즉석에서 필요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3D 프린터가 있었다. 현재 3D 프린터의 연구개발 속도를 보면 GE의 예상은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센트럴 마틴스 칼리지 오브 아트앤디자인의 박사과정 연구원 마린 사와가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프린터 역시 미래의 주방에 오를 3D 프린터 후보가 될 만해 보인다.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가 만들려 하는 것은, 앨지 미세조류를 영양성분에 맞춰 조합해주는 `앨지리움 바이오프린터'(Algaerium Bioprinter)다. 이 연구는 사와의 박사학위 연구 중 일부분이다.

앨지리움은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해마토코쿠스(Haematococcus) 같은 미세조류 `슈퍼푸드를 담고 있는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이 저장소에 있는 어떤 앨지 미세조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색깔과 영양성분 조합이 달라진다. 3D 프린트된 미세조류 음식은 특별히 맛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슈퍼푸드로 불린다.

Algaerium-Bioprinter-5.png » 미세조류 연구 실험실 내부. http://thisisalive.com/fr/algaerium-bioprinter/

바이오프린터에서 미세조류는 잉크젯프린터의 잉크처럼 뿌려진다. 조류의 각각 다른 색깔들은 각기 다른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가리킨다. 예컨대 클로렐라는 녹색을 띤 엽록소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쓰인다. 클로렐라 재배는 이미 산업화돼 있는 상태이며,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다.

사와는 미세조류를 프린팅하는 데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와 협력 연구해 왔다고 한다.

바이오프린터 기술은 미시적으로는 세포를 쪼개 영양성분이 더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으며, 거시적으로는 미래에 미세조류 재배가 식량 안보를 담당하는 도시농업이 될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

과학자들은 이밖에도 미세조류를 이용해 에너지와 정화 장치를 프린트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Algaerium-Bioprinter-6.png »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마린 사와 연구원. http://thisisalive.com/fr/algaerium-biopr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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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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