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화성 분화구서 유리 발견…그 안에 생명체? 우주항공

mars-glass.jpg »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찾아낸 화성의 유리층. NASA 제공

 

소행성 충돌 때 형성된 걸로 추정

생명체 흔적 품고 있을지 주목

 

미 항공우주국이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정찰위성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가 보내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화성 분화구 안에서 유리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과거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데 어떤 실마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최근 과학저널 <지질학>(Geology)에 실린 논문을 통해, 유성이나 소행성, 혜성같은 물체가 화성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열이 발생하면서 화성 표면에 있던 물질들이 변성을 일으켜 유리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수백만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던 소행성 충돌로 생겨난 유리 안에서 유기 분자와 초목 물질을 확인한 바 있다. 브라운대 박사과정생인 케빈 캐논과 행성과학 교수 잭 머스타드는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이용해 화성에서 유리가 있는지 추적해보기로 했다. 오래된 호박 속에서 죽은 곤충을 찾아내듯, 유리층 안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아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백만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곳에서 유리를 찾아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캐논은 유리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화성에 있는 것과 비슷한 성분의 분말을 가열시켜 유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유리에서 방출되는 특정 색깔 대역의 스펙트럼 신호를 측정했다. 캐논은 이 정보를 MRO 분석관인 머스타드에게 알렸다. 머스타드는 MRO가 보내온 데이터에서 이와 비슷한 신호를 찾아냈다. 이 데이터는 화성의 몇몇 분화구에 아마도 충돌 때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층이 있음을 보여준다. 유리층은 화성 분화구 정상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는 이것이 소행성 등의 충돌 과정에서 생겼음을 시사해준다.

mro-art.jpg »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 정찰 위성 'MRO' 상상도. NASA 제공

 

 

 캐논은 <허핑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까지 화성의 생명체를 찾는 작업은 ‘물을 따른다’는 원칙, 그리고 호수나 강 환경에서 퇴적된 돌들을 찾는 것 위주로 진행되었지만, 이것 못잖게 효과적인 생명의 흔적을 찾는 새로운 방법이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의 행성과학부 책임자인 짐 그린(Jim Green)은 “이번에 찾아낸 유리층 지역은 과학 탐험로봇들이 2030년 인간의 화성 여행을 위한 길을 닦는 과정에서 화성을 탐험해가는 표적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RO는 2006년 화성 궤도에 도착해  그동안 화성 궤도를 4만번 이상 돌았다.
 

 

출처

http://geology.gsapubs.org/content/early/2015/06/04/G36953.1.abstract

http://www.nasa.gov/press-release/nasa-spacecraft-detects-impact-glass-on-surface-of-mars
http://mashable.com/2015/06/11/mars-glass-craters/?utm_cid=mash-prod-email-topstories&utm_emailalert=daily&utm_source=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

 
http://www.huffingtonpost.kr/2015/06/11/story_n_7558618.html

화성정찰위성에 대한 자료

http://blog.naver.com/ehc112037/155214194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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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